춘천시,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 도전

입력 2021.05.24 (10:40) 수정 2021.05.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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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핵융합에너지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 걱정이 없고, 방사성폐기물이나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도 적기 때문인데요.

정부의 인공태양 연구단지 공모사업에 춘천시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사업비 1조 원이 넘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도전했던 춘천시.

하지만, 충북 청주에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내민 카드는 '인공태양'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 못지 않은 고효율 에너지원을 뜻합니다.

에너지 생산 원리도 태양의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데, 연료인 중수소 1g이면, 석유 8톤과 맞먹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원료는 바닷물에서 구하면 됩니다.

방사성 폐기물 걱정도 없어, 그야말로 '꿈의 에너지'로 불립니다.

이를 위해선 섭씨 1억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현재 대전에서 기초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이 기술의 실증 연구를 진행할 후보지를 공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인공태양 실증 연구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춘천의 후보지는 남춘천산업단지입니다.

유치에 성공하면 축구장 70개 넓이의 땅을 연구단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지질학적 안정성이 춘천의 강점입니다.

[이호배/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대규모 연구단지들이 이제 우리 지역으로도 와야 된다, 춘천 같은 경우에도 이제는 지리적으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거든요."]

이미 울산과 전라북도 등 다른 시도에서도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춘천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치밀하고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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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 도전
    • 입력 2021-05-24 10:40:41
    • 수정2021-05-24 11:22:36
    930뉴스(춘천)
[앵커]

인류의 미래 에너지원으로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핵융합에너지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 걱정이 없고, 방사성폐기물이나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도 적기 때문인데요.

정부의 인공태양 연구단지 공모사업에 춘천시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사업비 1조 원이 넘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도전했던 춘천시.

하지만, 충북 청주에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내민 카드는 '인공태양'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태양 못지 않은 고효율 에너지원을 뜻합니다.

에너지 생산 원리도 태양의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데, 연료인 중수소 1g이면, 석유 8톤과 맞먹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원료는 바닷물에서 구하면 됩니다.

방사성 폐기물 걱정도 없어, 그야말로 '꿈의 에너지'로 불립니다.

이를 위해선 섭씨 1억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현재 대전에서 기초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이 기술의 실증 연구를 진행할 후보지를 공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인공태양 실증 연구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춘천의 후보지는 남춘천산업단지입니다.

유치에 성공하면 축구장 70개 넓이의 땅을 연구단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지질학적 안정성이 춘천의 강점입니다.

[이호배/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대규모 연구단지들이 이제 우리 지역으로도 와야 된다, 춘천 같은 경우에도 이제는 지리적으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거든요."]

이미 울산과 전라북도 등 다른 시도에서도 인공태양 연구단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춘천이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치밀하고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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