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서 케이블카 추락…14명 사망

[앵커]

이탈리아 북부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멈춰 있다가 운행을 재개하자마자 사고가 났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산등성이에 케이블카가 추락했습니다.

구조 헬기가 다친 사람들을 옮기고,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잔해를 수습합니다.

이 사고로 추락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14명이 숨졌습니다.

이탈리아 북부 마조레 호수의 절경을 보며 천490여 미터 마타로네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정상 도착 직전 2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추락 지점은 경사가 급한 산림지역으로, 목격자들은 케이블카가 떨어진 뒤에도 수십 미터를 굴러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구조대원들도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르지오 산타크로스/이탈리아 군경찰 : "추락 지점이 매우 가팔라서 케이블카가 떨어진 뒤에도 두 개의 큰 나무와 충돌할 때까지 수십 미터를 굴러 내려갔습니다."]

1970년 운행을 시작한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운행을 중단했다가 이탈리아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사고 전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도 사고 구간의 케이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