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항만에서 지게차 사고…대책은 없나?
입력 2021.05.24 (19:01)
수정 2021.05.24 (19: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대 대학생 이선호 씨가 평택항에서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있은 지 한 달 만에 이번에는 부산신항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만 내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이번에도 안전 조치 미흡했고 규정은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게만 40톤이 넘는 육중한 지게차가 멈춰있고, 그 아래에 푸른색 천이 덮여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이 지게차에 치인 30대 노동자가 숨진 뒤였습니다.
후진하던 지게차가 뒤돌아 서 있던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지게차입니다.
성인의 키보다도 큰데 사각이 발생해 후진 중에는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하역 등이 이루어지는 항만 내부에서는 3년 전부터 안전 강화 조치로 작업안전구역과 보행로를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항만시설임에도 민간업체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업체 자율에 맡겨두고 있습니다.
차량과 중장비, 노동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 사고의 위험은 늘 도사립니다.
[항만 노동자 : "차끼리도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후진할 때 사람이 사각지대로 들어가게 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옆에 서 있는데 (기계가) 돈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분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위험을 알리는 신호수라도 둬야 한다고 법이 규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류동근/교수/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 "장비하고 보행자가 다니는 길은 사실은 분리가 가는 게 맞거든요. 일반 작업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서 이동하는 보행자 길은 따로 만들어놓는 게 맞겠죠. 안전을 위해서는."]
항만 당국은 사고 당시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제도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20대 대학생 이선호 씨가 평택항에서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있은 지 한 달 만에 이번에는 부산신항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만 내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이번에도 안전 조치 미흡했고 규정은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게만 40톤이 넘는 육중한 지게차가 멈춰있고, 그 아래에 푸른색 천이 덮여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이 지게차에 치인 30대 노동자가 숨진 뒤였습니다.
후진하던 지게차가 뒤돌아 서 있던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지게차입니다.
성인의 키보다도 큰데 사각이 발생해 후진 중에는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하역 등이 이루어지는 항만 내부에서는 3년 전부터 안전 강화 조치로 작업안전구역과 보행로를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항만시설임에도 민간업체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업체 자율에 맡겨두고 있습니다.
차량과 중장비, 노동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 사고의 위험은 늘 도사립니다.
[항만 노동자 : "차끼리도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후진할 때 사람이 사각지대로 들어가게 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옆에 서 있는데 (기계가) 돈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분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위험을 알리는 신호수라도 둬야 한다고 법이 규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류동근/교수/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 "장비하고 보행자가 다니는 길은 사실은 분리가 가는 게 맞거든요. 일반 작업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서 이동하는 보행자 길은 따로 만들어놓는 게 맞겠죠. 안전을 위해서는."]
항만 당국은 사고 당시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제도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항만에서 지게차 사고…대책은 없나?
-
- 입력 2021-05-24 19:01:53
- 수정2021-05-24 19:55:35

[앵커]
20대 대학생 이선호 씨가 평택항에서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있은 지 한 달 만에 이번에는 부산신항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만 내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이번에도 안전 조치 미흡했고 규정은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게만 40톤이 넘는 육중한 지게차가 멈춰있고, 그 아래에 푸른색 천이 덮여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이 지게차에 치인 30대 노동자가 숨진 뒤였습니다.
후진하던 지게차가 뒤돌아 서 있던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지게차입니다.
성인의 키보다도 큰데 사각이 발생해 후진 중에는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하역 등이 이루어지는 항만 내부에서는 3년 전부터 안전 강화 조치로 작업안전구역과 보행로를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항만시설임에도 민간업체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업체 자율에 맡겨두고 있습니다.
차량과 중장비, 노동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 사고의 위험은 늘 도사립니다.
[항만 노동자 : "차끼리도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후진할 때 사람이 사각지대로 들어가게 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옆에 서 있는데 (기계가) 돈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분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위험을 알리는 신호수라도 둬야 한다고 법이 규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류동근/교수/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 "장비하고 보행자가 다니는 길은 사실은 분리가 가는 게 맞거든요. 일반 작업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서 이동하는 보행자 길은 따로 만들어놓는 게 맞겠죠. 안전을 위해서는."]
항만 당국은 사고 당시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제도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20대 대학생 이선호 씨가 평택항에서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있은 지 한 달 만에 이번에는 부산신항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만 내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이번에도 안전 조치 미흡했고 규정은 허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게만 40톤이 넘는 육중한 지게차가 멈춰있고, 그 아래에 푸른색 천이 덮여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는 이 지게차에 치인 30대 노동자가 숨진 뒤였습니다.
후진하던 지게차가 뒤돌아 서 있던 노동자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지게차입니다.
성인의 키보다도 큰데 사각이 발생해 후진 중에는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하역 등이 이루어지는 항만 내부에서는 3년 전부터 안전 강화 조치로 작업안전구역과 보행로를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항만시설임에도 민간업체가 운영한다는 이유로 업체 자율에 맡겨두고 있습니다.
차량과 중장비, 노동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 사고의 위험은 늘 도사립니다.
[항만 노동자 : "차끼리도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후진할 때 사람이 사각지대로 들어가게 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옆에 서 있는데 (기계가) 돈다거나 그럴 경우에는 분명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소한 위험을 알리는 신호수라도 둬야 한다고 법이 규정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류동근/교수/한국해양대 해운경영학부 : "장비하고 보행자가 다니는 길은 사실은 분리가 가는 게 맞거든요. 일반 작업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따라서 이동하는 보행자 길은 따로 만들어놓는 게 맞겠죠. 안전을 위해서는."]
항만 당국은 사고 당시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제도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
정민규 기자 hi@kbs.co.kr
정민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