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코로나 KIDS’·‘이것 참 딜레마 軍’

입력 2021.05.24 (19:21) 수정 2021.05.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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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코로나 Kids' 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하고도 거의 6개월이 지났죠.

햇수로 치면 2년째인데요.

지금의 코로나19 시대에 커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크게 늘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세종교육청과 함께 지난달, 세종시 관내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만 3천 31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진단 조사를 시행한 결관데요.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고 자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서 주의가 필요한 '주의집단'은 15.25%,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있고 사용을 멈추면 금단 증상까지 보이는 '위험 집단'은 1.67%였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10.39%가 주의집단, 1.29%가 위험집단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럼 코로나19 이전에는 수치가 어땠나요?

[기자]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에는 인터넷 사용은 주의 집단이 12.52%, 위험 집단이 1.39%였습니다.

2년 새 주의 집단 2.73%포인트, 위험 집단 0.3%포인트 증가한 거죠.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2년 전에는 주의 집단이 9.73%, 위험 집단이 1.22%였는데 지금은 주의집단 0.66%포인트, 위험집단 0.07%포인트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덩달아 늘 수밖에 없겠죠.

또 요즘 학교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다보니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의존도가 이렇게 과해지면 아이들 건강이 걱정되는데요?

[기자]

네, 그래서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은 우울증이나 ADHD, 즉 주의력결핍장애를 보이는 학생이 있는지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고요.

보호자의 동의 하에 주의집단 아이들에게는 집단상담을, 치료가 필요한 위험집단 아이들에게는 전문 센터에서 치료와 상담을 지원하고 병원 연계까지 도와준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와 함께 커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데요.

부디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앵커]

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이것 참 딜레마 軍' 입니다.

'군 부실급식'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격리된 병사가 받은 도시락이 부실하다는 제보가 SNS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잇따른 건데요.

딱 봐도 식단이 정말 부실한 걸 알 수 있죠.

제보를 올리는 병사들은 "교도소와 뭐가 다르냐, 휴가 다녀온 게 죄냐"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보 창구가 칭찬한 군대 급식이 있어서 화젭니다.

사진을 보시죠.

[앵커]

와, 밥과 반찬이 풍족하게 담겨 있네요. 어딘가요?

[기자]

해병대 연평도 카페에 올라온 격리장병 급식 사진인데요.

우도에 위치한 부대라고 합니다.

이 부대에서 근무 중이라는 누리꾼은 "댓글 보니 못 믿겠다는 분도 계신데 정말 저렇게 하고 있다.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고요.

다른 누리꾼들은 "저게 기본이어야 한다" "당연한 걸 보고 가슴 쓸어내리고 안도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격리 병사들을 위한 모범 도시락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군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처럼 부실급식 말고도 곰팡이 핀 샤워 시설 등 군의 열악한 환경을 폭로하는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사진들이 촬영이 금지된 휴대폰으로 찍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규정 위반 행위인 거네요.

[기자]

네, 그런데 이 제보가 모두 사실로 밝혀졌잖아요.

군은 부실한 식사와 열악한 격리시설을 제공한 죄가 있기 때문에 규정 위반 행위를 눈 뜨고 봐줄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이대로라면 군사 기밀이 유출될 수도 있고 상명하복으로 움직이는 군의 기강도 무너질 수 있다는 일부에서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군은 처벌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애초에 기본만 지켰어도, 그러니까 장병들의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기만 했어도 이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았겠죠.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 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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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코로나 KIDS’·‘이것 참 딜레마 軍’
    • 입력 2021-05-24 19:21:33
    • 수정2021-05-24 19:35:06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기자]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코로나 Kids' 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하고도 거의 6개월이 지났죠.

햇수로 치면 2년째인데요.

지금의 코로나19 시대에 커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크게 늘었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세종교육청과 함께 지난달, 세종시 관내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만 3천 31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진단 조사를 시행한 결관데요.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고 자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서 주의가 필요한 '주의집단'은 15.25%,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있고 사용을 멈추면 금단 증상까지 보이는 '위험 집단'은 1.67%였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10.39%가 주의집단, 1.29%가 위험집단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럼 코로나19 이전에는 수치가 어땠나요?

[기자]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에는 인터넷 사용은 주의 집단이 12.52%, 위험 집단이 1.39%였습니다.

2년 새 주의 집단 2.73%포인트, 위험 집단 0.3%포인트 증가한 거죠.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2년 전에는 주의 집단이 9.73%, 위험 집단이 1.22%였는데 지금은 주의집단 0.66%포인트, 위험집단 0.07%포인트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덩달아 늘 수밖에 없겠죠.

또 요즘 학교 수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다보니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의존도가 이렇게 과해지면 아이들 건강이 걱정되는데요?

[기자]

네, 그래서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은 우울증이나 ADHD, 즉 주의력결핍장애를 보이는 학생이 있는지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고요.

보호자의 동의 하에 주의집단 아이들에게는 집단상담을, 치료가 필요한 위험집단 아이들에게는 전문 센터에서 치료와 상담을 지원하고 병원 연계까지 도와준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와 함께 커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데요.

부디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앵커]

네, 두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이것 참 딜레마 軍' 입니다.

'군 부실급식' 논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격리된 병사가 받은 도시락이 부실하다는 제보가 SNS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잇따른 건데요.

딱 봐도 식단이 정말 부실한 걸 알 수 있죠.

제보를 올리는 병사들은 "교도소와 뭐가 다르냐, 휴가 다녀온 게 죄냐" 등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보 창구가 칭찬한 군대 급식이 있어서 화젭니다.

사진을 보시죠.

[앵커]

와, 밥과 반찬이 풍족하게 담겨 있네요. 어딘가요?

[기자]

해병대 연평도 카페에 올라온 격리장병 급식 사진인데요.

우도에 위치한 부대라고 합니다.

이 부대에서 근무 중이라는 누리꾼은 "댓글 보니 못 믿겠다는 분도 계신데 정말 저렇게 하고 있다.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고요.

다른 누리꾼들은 "저게 기본이어야 한다" "당연한 걸 보고 가슴 쓸어내리고 안도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격리 병사들을 위한 모범 도시락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군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처럼 부실급식 말고도 곰팡이 핀 샤워 시설 등 군의 열악한 환경을 폭로하는 인증샷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 사진들이 촬영이 금지된 휴대폰으로 찍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규정 위반 행위인 거네요.

[기자]

네, 그런데 이 제보가 모두 사실로 밝혀졌잖아요.

군은 부실한 식사와 열악한 격리시설을 제공한 죄가 있기 때문에 규정 위반 행위를 눈 뜨고 봐줄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이대로라면 군사 기밀이 유출될 수도 있고 상명하복으로 움직이는 군의 기강도 무너질 수 있다는 일부에서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군은 처벌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겠군요.

[기자]

네, 애초에 기본만 지켰어도, 그러니까 장병들의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기만 했어도 이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았겠죠.

사태가 어떻게 해결될 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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