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소비 급감에 수확한 인삼도 썩어

입력 2021.05.24 (19:27) 수정 2021.05.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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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인삼 소비가 급감하면서 인삼 재배 농민과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데다 판매까지 크게 부진해 보관중인 인삼이 썩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인삼 산지인 금산의 한 수삼센터입니다.

수확한 인삼을 먼저 팔기 위해 서로 흥정을 벌이는 농민과 상인들만 북적일 뿐, 실제 소비자가 찾는 다른 매장은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면 거래까지 막히면서 인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40% 가량 급감하면서 인삼 한 채 가격도 평균 2만 원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때 팔지 못한 인삼들 가운데 썩는 것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영애/금산수삼센터 상인 : "안 팔리니까 조금 오래가니까 이렇게 썩어가지고, 이래죽고 저래죽고 우리 금산 농민, 상인 지금 다 죽어요."]

백삼이나 홍삼 등 인삼제품의 판매도 부진해 대형 저온창고마다 재고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인삼밭 수해에 이어 경영난까지 엎친 데 덮치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관엽/금산수삼센터 대표 :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앞으로 인삼 경작을 하지 않겠다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치단체는 구내 식단에 삼계탕을 자주 넣고 인삼 사주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박광의/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유관기관, 단체, 기업들에서 기관내에 식당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인삼을 활용해서 음식을 할 수있도록 협조 요청하고..."]

하지만 지역내 판촉활동 만으로는 소비를 늘리기 역부족이어서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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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소비 급감에 수확한 인삼도 썩어
    • 입력 2021-05-24 19:27:17
    • 수정2021-05-24 19:55:16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인삼 소비가 급감하면서 인삼 재배 농민과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데다 판매까지 크게 부진해 보관중인 인삼이 썩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인삼 산지인 금산의 한 수삼센터입니다.

수확한 인삼을 먼저 팔기 위해 서로 흥정을 벌이는 농민과 상인들만 북적일 뿐, 실제 소비자가 찾는 다른 매장은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면 거래까지 막히면서 인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40% 가량 급감하면서 인삼 한 채 가격도 평균 2만 원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때 팔지 못한 인삼들 가운데 썩는 것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장영애/금산수삼센터 상인 : "안 팔리니까 조금 오래가니까 이렇게 썩어가지고, 이래죽고 저래죽고 우리 금산 농민, 상인 지금 다 죽어요."]

백삼이나 홍삼 등 인삼제품의 판매도 부진해 대형 저온창고마다 재고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인삼밭 수해에 이어 경영난까지 엎친 데 덮치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관엽/금산수삼센터 대표 :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앞으로 인삼 경작을 하지 않겠다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치단체는 구내 식단에 삼계탕을 자주 넣고 인삼 사주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박광의/금산군 인삼약초과장 : "유관기관, 단체, 기업들에서 기관내에 식당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인삼을 활용해서 음식을 할 수있도록 협조 요청하고..."]

하지만 지역내 판촉활동 만으로는 소비를 늘리기 역부족이어서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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