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장기요양보험 “몰라서 이용 못해요”

입력 2021.05.24 (21:49) 수정 2021.05.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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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정신적, 신체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죠.

때문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돌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사회가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취지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마련된지도 14년이 됐지만 제도 자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허지영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고 있는 84살 이인숙 할머니.

식사 준비부터 병원 방문까지, 모든 일을 함께합니다.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혼자 생활이 힘들어졌기 때문인데, 덕분에 적막하던 집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인숙/제주시 연동 : "와서 말벗도 해주고. 할 거 없으면 앉아서 커피 한 잔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가족 같아요. 나는 아무도 없잖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노인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덕분입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 60세 미만이라도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거나,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있고 15에서 20%의 비용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신청률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제주도 내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3월 기준 10만 7천여 명.

하지만 이 중 12%만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습니다.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를 알지 못하는 노인이 많고, 특히 읍면 지역은 요양시설 등이 충분치 않은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공단 측은 노인들에게 전문 돌봄을 제공하고, 보호자들의 수발 부담도 덜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청을 부탁했습니다.

[양안숙/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운영센터팀장 :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거나, 주변에 그런 분들을 알고 계시면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신청서를 접수해주시길 바랍니다."]

노인 인구가 나날이 늘며 고령 사회에 접어든 제주도.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사회가 돌볼 수 있는 제도 이용을 보다 늘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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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장기요양보험 “몰라서 이용 못해요”
    • 입력 2021-05-24 21:49:32
    • 수정2021-05-24 22:00:59
    뉴스9(제주)
[앵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정신적, 신체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죠.

때문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은 돌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사회가 돌봄을 책임지겠다는 취지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가 마련된지도 14년이 됐지만 제도 자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허지영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부터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고 있는 84살 이인숙 할머니.

식사 준비부터 병원 방문까지, 모든 일을 함께합니다.

두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뒤 혼자 생활이 힘들어졌기 때문인데, 덕분에 적막하던 집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인숙/제주시 연동 : "와서 말벗도 해주고. 할 거 없으면 앉아서 커피 한 잔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가족 같아요. 나는 아무도 없잖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노인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덕분입니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 60세 미만이라도 6개월 이상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거나,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있고 15에서 20%의 비용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신청률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제주도 내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3월 기준 10만 7천여 명.

하지만 이 중 12%만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습니다.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를 알지 못하는 노인이 많고, 특히 읍면 지역은 요양시설 등이 충분치 않은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공단 측은 노인들에게 전문 돌봄을 제공하고, 보호자들의 수발 부담도 덜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신청을 부탁했습니다.

[양안숙/국민건강보험공단 제주운영센터팀장 :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거나, 주변에 그런 분들을 알고 계시면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신청서를 접수해주시길 바랍니다."]

노인 인구가 나날이 늘며 고령 사회에 접어든 제주도.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을 사회가 돌볼 수 있는 제도 이용을 보다 늘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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