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 산 수 치’ 재판 출석…“NLD해산 받아들일 수 없다”

입력 2021.05.25 (00:00) 수정 2021.05.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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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쿠데타로 구금된 뒤 재판에 넘겨진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오늘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군사 정부에 대한 저항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연결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재판에 참석하는 사진이 일부 공개가 됐군요?

[기자]

네, 오늘 재판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구금된 모처의 근처 건물을 임시 법정으로 만들어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습니다.

재판에 넘겨진지 석달만에 오늘 변호인단도 처음 만났는데 변호인단 조차 법정이 어딘지 모르고 군인들이 데려가는 곳으로 가서야 아웅산 수 치 고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금 전 재판 사진이 공개가 됐는데요 왼쪽 아웅산 수 치 고문이 가운데 윈 민 전 대통령과 함께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변호인단은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일어난 참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습니다.

[앵커]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 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구요?

[기자]

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명분이 지난 총선 -자신들이 크게 진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것이였죠.

그래서 미얀마 선관위가 조사를 벌인뒤 사흘 전에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역시 예상대로 부정선거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안마 연방 선관위위원장 :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거나, 또는 반역자로 처벌해야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은 오늘 변호인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해산조치를 받아 들일수 없으며, 국민이 있는 한 NLD(민주주의민족동맹)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LD는 아웅산 수 치와 당시 야당인사들이 39년전에 만든 정당입니다.

두번 연속 총선에 이겨서 재집권을 앞두고 있었는데 바로 2월 1일 -취임식날 쿠데타가 발생했었죠.

이로서 아웅 산 수 치 고문은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군부에 저항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바로 다음날에도 풀려난 윈 테인 원로 의원 -아웅산 수치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올해 80세의 윈 테인 의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었습니다.

그러자 군부는 윈 테인 의원을 바로 구속했습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은 오늘 미얀마 국민들의 번영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오늘은 함께 구금중인 윈 민 전 대통령도 첫 재판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6월7일로 잡혔습니다.

[앵커]

군부의 유혈진압과 이에 맞선 시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구요?

[기자]

네, 특히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과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에 동부 카야주 -카렌족 마을인데 미얀마 군이 성당으로 피신한 주민들에게 무차별 사격했습니다.

성당은 참담하게 부서졌고, 주민 4명이 죽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최근엔 총파업에 참가한 교사 12만 명을 정직 조치했습니다.

이달 초엔 대학 교수 2천여 명을 정직 조치 했었습니다.

분노에 찬 미얀마 시민들은 누군가 군사정부 반대만 외치면 바로 시위대가 됩니다.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화가난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다 군부 반대 구호를 외칩니다.

이틀전 만달레이의 한 커피숍인데 아침에 커피를 마시던 시민들이 누군가 선창을 하자 커피잔을 든 채로 군사 정부 반대를 외칩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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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웅 산 수 치’ 재판 출석…“NLD해산 받아들일 수 없다”
    • 입력 2021-05-25 00:00:57
    • 수정2021-05-25 0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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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쿠데타로 구금된 뒤 재판에 넘겨진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오늘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군사 정부에 대한 저항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 연결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재판에 참석하는 사진이 일부 공개가 됐군요?

[기자]

네, 오늘 재판은 아웅 산 수 치 고문이 구금된 모처의 근처 건물을 임시 법정으로 만들어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습니다.

재판에 넘겨진지 석달만에 오늘 변호인단도 처음 만났는데 변호인단 조차 법정이 어딘지 모르고 군인들이 데려가는 곳으로 가서야 아웅산 수 치 고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금 전 재판 사진이 공개가 됐는데요 왼쪽 아웅산 수 치 고문이 가운데 윈 민 전 대통령과 함께 법정에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변호인단은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일어난 참상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습니다.

[앵커]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 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구요?

[기자]

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명분이 지난 총선 -자신들이 크게 진 총선이 부정선거라는 것이였죠.

그래서 미얀마 선관위가 조사를 벌인뒤 사흘 전에 그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역시 예상대로 부정선거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안마 연방 선관위위원장 : "(부정선거의 책임을 물어) 민주주의민족동맹을 해산하거나, 또는 반역자로 처벌해야합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은 오늘 변호인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해산조치를 받아 들일수 없으며, 국민이 있는 한 NLD(민주주의민족동맹)는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LD는 아웅산 수 치와 당시 야당인사들이 39년전에 만든 정당입니다.

두번 연속 총선에 이겨서 재집권을 앞두고 있었는데 바로 2월 1일 -취임식날 쿠데타가 발생했었죠.

이로서 아웅 산 수 치 고문은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군부에 저항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습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바로 다음날에도 풀려난 윈 테인 원로 의원 -아웅산 수치와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올해 80세의 윈 테인 의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군에 저항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었습니다.

그러자 군부는 윈 테인 의원을 바로 구속했습니다.

아웅산 수 치 고문은 오늘 미얀마 국민들의 번영과 건강을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오늘은 함께 구금중인 윈 민 전 대통령도 첫 재판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6월7일로 잡혔습니다.

[앵커]

군부의 유혈진압과 이에 맞선 시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구요?

[기자]

네, 특히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반군과 미얀마군과의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에 동부 카야주 -카렌족 마을인데 미얀마 군이 성당으로 피신한 주민들에게 무차별 사격했습니다.

성당은 참담하게 부서졌고, 주민 4명이 죽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최근엔 총파업에 참가한 교사 12만 명을 정직 조치했습니다.

이달 초엔 대학 교수 2천여 명을 정직 조치 했었습니다.

분노에 찬 미얀마 시민들은 누군가 군사정부 반대만 외치면 바로 시위대가 됩니다.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화가난 대학생들이 식사를 하다 군부 반대 구호를 외칩니다.

이틀전 만달레이의 한 커피숍인데 아침에 커피를 마시던 시민들이 누군가 선창을 하자 커피잔을 든 채로 군사 정부 반대를 외칩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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