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원 직원 배우자 현직교사 세종 학교 전입 수차례 요구

입력 2021.05.25 (06:39) 수정 2021.05.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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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에 빈 신청사를 지어 놓고 직원들이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은 관세평가분류원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죠.

그런데 관평원 직원의 배우자인 한 현직 교사가 관평원이 세종시 이전 기관이라며 세종시로의 발령을 요구했는데, 당시 관세청이 교육청에 확인 공문까지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9월, 세종시 교육청은 세종시 이전 기관 직원의 가족인 교사를 대상으로 전입 신청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전의 한 현직 교사가 관세평가분류원 직원 배우자라며 세종시로의 전보를 요청했는데 세종시 교육청은 거절했습니다.

관평원의 경우 행안부 고시에 나와 있는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해당 교사는 관세청장 명의의 확인 공문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 기관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하니까, 공문을 보내 소명하겠다 (얘기하더라고요)."]

실제로 세종교육청에 보내온 관세청장 명의의 공문에는 "관평원도 세종시 이전기관"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관평원이 LH와 체결한 토지 매매계약서까지 첨부됐습니다.

하지만 세종시교육청이 재차 불가 입장을 밝히자, 해당 교사는 이듬해에도 전보 발령을 요구했습니다

관세청은 해당 문서가 발송된 건 맞지만,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는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평원 직원과 가족이 아파트 특별공급에 교직원 전보 특혜까지 누리려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이전 기관이) 될 거다'라는 확신이 어디에서 출발을 했는지에 대한 것들이 명백히 행정의 어떤 절차나 그런데서 문제가 있는 것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보고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는 국무조정실 조사 후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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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평원 직원 배우자 현직교사 세종 학교 전입 수차례 요구
    • 입력 2021-05-25 06:39:29
    • 수정2021-05-25 06:46:46
    뉴스광장 1부
[앵커]

세종시에 빈 신청사를 지어 놓고 직원들이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은 관세평가분류원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죠.

그런데 관평원 직원의 배우자인 한 현직 교사가 관평원이 세종시 이전 기관이라며 세종시로의 발령을 요구했는데, 당시 관세청이 교육청에 확인 공문까지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9월, 세종시 교육청은 세종시 이전 기관 직원의 가족인 교사를 대상으로 전입 신청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전의 한 현직 교사가 관세평가분류원 직원 배우자라며 세종시로의 전보를 요청했는데 세종시 교육청은 거절했습니다.

관평원의 경우 행안부 고시에 나와 있는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해당 교사는 관세청장 명의의 확인 공문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세종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 기관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하니까, 공문을 보내 소명하겠다 (얘기하더라고요)."]

실제로 세종교육청에 보내온 관세청장 명의의 공문에는 "관평원도 세종시 이전기관"이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관평원이 LH와 체결한 토지 매매계약서까지 첨부됐습니다.

하지만 세종시교육청이 재차 불가 입장을 밝히자, 해당 교사는 이듬해에도 전보 발령을 요구했습니다

관세청은 해당 문서가 발송된 건 맞지만, 어떤 경위로 작성됐는지는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관평원 직원과 가족이 아파트 특별공급에 교직원 전보 특혜까지 누리려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성은정/세종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이전 기관이) 될 거다'라는 확신이 어디에서 출발을 했는지에 대한 것들이 명백히 행정의 어떤 절차나 그런데서 문제가 있는 것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보고요."]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는 국무조정실 조사 후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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