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면 표정 못 봐”…코로나19 아동발달 저해 우려
입력 2021.05.25 (07:35)
수정 2021.05.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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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꿨죠.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껴야 하고, 외부 활동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 확산 이후,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스크 속 표정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마스크 내려갔는데 코까지 위로 올릴까, 조금만 더? 잘했어요."]
종일 마스크를 쓰고 실내활동을 한 지 1년여, 현장에선 피부로 변화를 느낍니다.
[송은주/꽃길어린이집 원장 : "표정이나 감정으로 하는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 있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어서 언어적인 발달이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서울과 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709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 기회가 줄어 발달이 지연됐고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신체 발달기회 감소'에 대해서도 7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과도한 실내생활로 짜증과 공격적 행동이 늘어났다는 걸 인정한 응답자도 60%를 넘었습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물었더니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자유로운 바깥놀이 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10명 중 5명은 돌봄 공백이 사교육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발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료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신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 : "초등의 교육과정들을 그냥 지금처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아동의 발달 지연이 3년 이상 누적될 수 있다며 초등 교육과정까지 연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꿨죠.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껴야 하고, 외부 활동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 확산 이후,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스크 속 표정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마스크 내려갔는데 코까지 위로 올릴까, 조금만 더? 잘했어요."]
종일 마스크를 쓰고 실내활동을 한 지 1년여, 현장에선 피부로 변화를 느낍니다.
[송은주/꽃길어린이집 원장 : "표정이나 감정으로 하는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 있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어서 언어적인 발달이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서울과 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709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 기회가 줄어 발달이 지연됐고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신체 발달기회 감소'에 대해서도 7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과도한 실내생활로 짜증과 공격적 행동이 늘어났다는 걸 인정한 응답자도 60%를 넘었습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물었더니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자유로운 바깥놀이 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10명 중 5명은 돌봄 공백이 사교육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발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료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신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 : "초등의 교육과정들을 그냥 지금처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아동의 발달 지연이 3년 이상 누적될 수 있다며 초등 교육과정까지 연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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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25 07:35:42
- 수정2021-05-25 07:45:46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꿨죠.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껴야 하고, 외부 활동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 확산 이후,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스크 속 표정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마스크 내려갔는데 코까지 위로 올릴까, 조금만 더? 잘했어요."]
종일 마스크를 쓰고 실내활동을 한 지 1년여, 현장에선 피부로 변화를 느낍니다.
[송은주/꽃길어린이집 원장 : "표정이나 감정으로 하는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 있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어서 언어적인 발달이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서울과 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709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 기회가 줄어 발달이 지연됐고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신체 발달기회 감소'에 대해서도 7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과도한 실내생활로 짜증과 공격적 행동이 늘어났다는 걸 인정한 응답자도 60%를 넘었습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물었더니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자유로운 바깥놀이 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10명 중 5명은 돌봄 공백이 사교육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발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료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신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 : "초등의 교육과정들을 그냥 지금처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아동의 발달 지연이 3년 이상 누적될 수 있다며 초등 교육과정까지 연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꿨죠.
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껴야 하고, 외부 활동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가 아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유행 확산 이후, 선생님과 아이들은 마스크 속 표정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마스크 내려갔는데 코까지 위로 올릴까, 조금만 더? 잘했어요."]
종일 마스크를 쓰고 실내활동을 한 지 1년여, 현장에선 피부로 변화를 느낍니다.
[송은주/꽃길어린이집 원장 : "표정이나 감정으로 하는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 있는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얼굴 표정을 볼 수 없어서 언어적인 발달이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
서울과 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709명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가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 기회가 줄어 발달이 지연됐고 '바깥놀이 위축으로 인한 신체 발달기회 감소'에 대해서도 7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과도한 실내생활로 짜증과 공격적 행동이 늘어났다는 걸 인정한 응답자도 60%를 넘었습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물었더니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자유로운 바깥놀이 시간 확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10명 중 5명은 돌봄 공백이 사교육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발달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료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신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 : "초등의 교육과정들을 그냥 지금처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배려하면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아동의 발달 지연이 3년 이상 누적될 수 있다며 초등 교육과정까지 연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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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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