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한국의 선택은?
입력 2021.05.25 (19:20)
수정 2021.05.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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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뉴스를 풀어드리는 친절한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친절하게 풀어드릴 뉴스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였던 반도체 이야깁니다.
기아 광주 공장은 이달 들어 특근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론, 한국 GM도 일시 휴업했습니다.
'반도체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게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같은 상황은 3분기까지 지속될 걸로 보고 있고요. 간헐적으로 공급 차질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은 내년까지도…."]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이유,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차를 적게 탈 것으로 예측하고 주문을 적게 넣었는데, 자동차 판매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반도체 품귀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 TV, 자동차, 노트북.
AI 시대, 요즘 웬만한 첨단 기기에는 모두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산업의 쌀’로 불리는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핵심 전략으로 설정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품의 기본 부품이 된 반도체를 생산과 공급망을 틀어쥐어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까지 반도체 기본 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공격적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들고 있는 반도체 칩과 기판은 초고속 통신망의 동력입니다. 이게 모두 사회기반 시설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반도체 강국을 자부해 온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반도체는 크게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계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는데요.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가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게 메모리 분야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시스템 분야 점유율이 3% 대로 저조합니다.
문제는 비대면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신 커질 거라는 겁니다.
메모리 분야도 추격해오는 중국이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 전략을 내놨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도를 아우르는 K자 모양의 반도체 특화 지구를 조성해 전 방위로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습니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10년 간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급 기지를 조성하고,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으로 뒷받침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전문 인력 3만 6천 명을 양성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예고편에 불과할 만큼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반도체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1세기 인류 역사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된 반도체.
기술 패권의 시대, 각국의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이 강자의 지위를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오늘 이 시간, 친절하게 풀어드릴 뉴스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였던 반도체 이야깁니다.
기아 광주 공장은 이달 들어 특근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론, 한국 GM도 일시 휴업했습니다.
'반도체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게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같은 상황은 3분기까지 지속될 걸로 보고 있고요. 간헐적으로 공급 차질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은 내년까지도…."]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이유,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차를 적게 탈 것으로 예측하고 주문을 적게 넣었는데, 자동차 판매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반도체 품귀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 TV, 자동차, 노트북.
AI 시대, 요즘 웬만한 첨단 기기에는 모두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산업의 쌀’로 불리는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핵심 전략으로 설정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품의 기본 부품이 된 반도체를 생산과 공급망을 틀어쥐어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까지 반도체 기본 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공격적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들고 있는 반도체 칩과 기판은 초고속 통신망의 동력입니다. 이게 모두 사회기반 시설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반도체 강국을 자부해 온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반도체는 크게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계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는데요.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가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게 메모리 분야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시스템 분야 점유율이 3% 대로 저조합니다.
문제는 비대면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신 커질 거라는 겁니다.
메모리 분야도 추격해오는 중국이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 전략을 내놨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도를 아우르는 K자 모양의 반도체 특화 지구를 조성해 전 방위로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습니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10년 간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급 기지를 조성하고,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으로 뒷받침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전문 인력 3만 6천 명을 양성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예고편에 불과할 만큼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반도체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1세기 인류 역사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된 반도체.
기술 패권의 시대, 각국의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이 강자의 지위를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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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5-25 19:20:07
- 수정2021-05-25 19:56:19

어려운 뉴스를 풀어드리는 친절한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친절하게 풀어드릴 뉴스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였던 반도체 이야깁니다.
기아 광주 공장은 이달 들어 특근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론, 한국 GM도 일시 휴업했습니다.
'반도체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게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같은 상황은 3분기까지 지속될 걸로 보고 있고요. 간헐적으로 공급 차질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은 내년까지도…."]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이유,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차를 적게 탈 것으로 예측하고 주문을 적게 넣었는데, 자동차 판매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반도체 품귀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 TV, 자동차, 노트북.
AI 시대, 요즘 웬만한 첨단 기기에는 모두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산업의 쌀’로 불리는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핵심 전략으로 설정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품의 기본 부품이 된 반도체를 생산과 공급망을 틀어쥐어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까지 반도체 기본 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공격적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들고 있는 반도체 칩과 기판은 초고속 통신망의 동력입니다. 이게 모두 사회기반 시설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반도체 강국을 자부해 온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반도체는 크게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계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는데요.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가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게 메모리 분야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시스템 분야 점유율이 3% 대로 저조합니다.
문제는 비대면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신 커질 거라는 겁니다.
메모리 분야도 추격해오는 중국이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 전략을 내놨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도를 아우르는 K자 모양의 반도체 특화 지구를 조성해 전 방위로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습니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10년 간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급 기지를 조성하고,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으로 뒷받침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전문 인력 3만 6천 명을 양성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예고편에 불과할 만큼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반도체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1세기 인류 역사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된 반도체.
기술 패권의 시대, 각국의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이 강자의 지위를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오늘 이 시간, 친절하게 풀어드릴 뉴스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였던 반도체 이야깁니다.
기아 광주 공장은 이달 들어 특근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기지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물론, 한국 GM도 일시 휴업했습니다.
'반도체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이게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 같은 상황은 3분기까지 지속될 걸로 보고 있고요. 간헐적으로 공급 차질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은 내년까지도…."]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이유,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차를 적게 탈 것으로 예측하고 주문을 적게 넣었는데, 자동차 판매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반도체 품귀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입니다.
휴대전화, 카메라, TV, 자동차, 노트북.
AI 시대, 요즘 웬만한 첨단 기기에는 모두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산업의 쌀’로 불리는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핵심 전략으로 설정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산품의 기본 부품이 된 반도체를 생산과 공급망을 틀어쥐어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까지 반도체 기본 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나와 공격적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들고 있는 반도체 칩과 기판은 초고속 통신망의 동력입니다. 이게 모두 사회기반 시설입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반도체 강국을 자부해 온 우리나라 사정은 어떨까요?
반도체는 크게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계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는데요.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가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게 메모리 분야입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는 시스템 분야 점유율이 3% 대로 저조합니다.
문제는 비대면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훨신 커질 거라는 겁니다.
메모리 분야도 추격해오는 중국이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우리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 전략을 내놨습니다.
서울과 경기, 충청도를 아우르는 K자 모양의 반도체 특화 지구를 조성해 전 방위로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습니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10년 간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급 기지를 조성하고,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으로 뒷받침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반도체 전문 인력 3만 6천 명을 양성하기로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예고편에 불과할 만큼 앞으로 모든 영역에서 반도체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1세기 인류 역사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된 반도체.
기술 패권의 시대, 각국의 반도체 전쟁에서 한국이 강자의 지위를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친절한 뉴스 양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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