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부실 급식은 “감독 소홀”…육군은 “엄중 경고”

입력 2021.05.25 (19:35) 수정 2021.05.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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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 내 부실급식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감독 소홀이 원인이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육군은 지금까지 부실 급식 사진이 올라왔던 부대들을 감찰해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그리고 조미김만 쌀밥과 함께 있는 사진.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감사를 통해 이 사진 속 급식이 휴가 복귀 후 격리 중인 병사에게 실제로 제공된 것이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식당과의 소통과 급양 감독이 소홀해 반찬이 부족한 상태에서 도시락이 포장됐다는 겁니다.

부실 급식 사진이 sns에 여러 번 올라온 육군도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병사 120명이 먹어야 하는데 햄버거빵 60개만 지급됐다는 육군 12사단은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부식 청구와 수령 과정에서 일부 수량 부족이 확인됐고, 배식 과정에서도 착오가 생겼다며 급양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와 지휘 관리 책임이 있는 대대장을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격리자 급식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확인된 육군 51사단도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했습니다.

반찬 없는 콩나물비빔밥과 시리얼 20알 등 부실 급식이 확인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의 관리 책임이 있는 국방부는 아직 별다른 인사 조치를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다른 부대에서도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며 "계룡대 근무지원단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균형된 시각에서 처벌 수위가 조절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과하고 지휘관들의 관심을 강조한 이상 군의 인사 조치는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부실 급식이 대대적으로 문제가 된 전례가 없어 군은 징계 수위와 책임 소재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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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5 19:35:30
    • 수정2021-05-25 20: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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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 내 부실급식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가 감독 소홀이 원인이라는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육군은 지금까지 부실 급식 사진이 올라왔던 부대들을 감찰해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그리고 조미김만 쌀밥과 함께 있는 사진.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감사를 통해 이 사진 속 급식이 휴가 복귀 후 격리 중인 병사에게 실제로 제공된 것이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식당과의 소통과 급양 감독이 소홀해 반찬이 부족한 상태에서 도시락이 포장됐다는 겁니다.

부실 급식 사진이 sns에 여러 번 올라온 육군도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병사 120명이 먹어야 하는데 햄버거빵 60개만 지급됐다는 육군 12사단은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부식 청구와 수령 과정에서 일부 수량 부족이 확인됐고, 배식 과정에서도 착오가 생겼다며 급양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와 지휘 관리 책임이 있는 대대장을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격리자 급식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부분이 확인된 육군 51사단도 관련자들을 경고 조치했습니다.

반찬 없는 콩나물비빔밥과 시리얼 20알 등 부실 급식이 확인된 국군지휘통신사령부의 관리 책임이 있는 국방부는 아직 별다른 인사 조치를 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다른 부대에서도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며 "계룡대 근무지원단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균형된 시각에서 처벌 수위가 조절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과하고 지휘관들의 관심을 강조한 이상 군의 인사 조치는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부실 급식이 대대적으로 문제가 된 전례가 없어 군은 징계 수위와 책임 소재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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