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백억 원 배임’ 조대식 SK의장 기소…최태원은 불입건

입력 2021.05.25 (19:42) 수정 2021.05.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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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거액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검찰이, SK그룹 핵심 임원들을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SK그룹의 핵심 임원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3월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공모한 것으로 봤습니다.

조 의장은 2012년과 2015년 최신원 회장이 경영을 맡은 SK텔레시스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SKC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9백억 원가량을 투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의장이 SK텔레시스의 자본잠식 상태 등 경영진단 결과를 SKC 사외이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자구 방안 등을 허위·부실 기재한 보고 자료를 줘 이사들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와 최태은 전 SKC 경영지원본부장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도 분식회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SK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면 조사만 하고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SK텔레시스의 자본잠식 상태를 알고 있었고 SKC의 유상증자 참여도 승인했지만,당시 수감 중이어서 개별 의사결정에 관여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SK그룹 측은 검찰 기소에 대해, 실질적으로 회사에 발생한 피해가 없으며, 합리적 경영 판단에 따른 기업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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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백억 원 배임’ 조대식 SK의장 기소…최태원은 불입건
    • 입력 2021-05-25 19:42:46
    • 수정2021-05-25 20:20:10
    뉴스 7
[앵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거액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검찰이, SK그룹 핵심 임원들을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SK그룹의 핵심 임원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3월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공모한 것으로 봤습니다.

조 의장은 2012년과 2015년 최신원 회장이 경영을 맡은 SK텔레시스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SKC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9백억 원가량을 투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의장이 SK텔레시스의 자본잠식 상태 등 경영진단 결과를 SKC 사외이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자구 방안 등을 허위·부실 기재한 보고 자료를 줘 이사들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와 최태은 전 SKC 경영지원본부장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도 분식회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SK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면 조사만 하고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SK텔레시스의 자본잠식 상태를 알고 있었고 SKC의 유상증자 참여도 승인했지만,당시 수감 중이어서 개별 의사결정에 관여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SK그룹 측은 검찰 기소에 대해, 실질적으로 회사에 발생한 피해가 없으며, 합리적 경영 판단에 따른 기업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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