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도토리’ 24억 원 환불 시작…새 싸이월드 모습은?

입력 2021.05.25 (19:56) 수정 2021.05.25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촌, 미니홈피, 파도타기. 수많은 신조어를 탄생시켰죠?

바로 2000년대초 큰 인기를 끌었던 토종 SNS, '싸이월드'입니다.

지난 2019년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는데요.

오는 7월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은 당시 싸이월드의 사이버머니였던 '도토리'를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우는 내가 좋다.'

2000년대, 많은 네티즌들을 일촌으로 만든 추억의 SNS, '싸이월드'.

가입자가 3천6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해주/전 싸이월드 이용자 : "제가 보통 초등학교 중학교때 그걸 했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동시에 '흑역사 보관소' 이런 느낌도 드는거 같아요."]

당시 이용자들은 미니홈피와 분신인 아바타를 꾸미고, 음악을 사기도 했는데, 싸이월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남아있던 도토리 잔액 38억여 원도 함께 쓸 수 없게 됐는데, 오는 7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가 결정되면서 도토리에 대한 환불 절차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도토리를 한 개 이상 가진 회원은 모두 276만 명.

환불 규모만 24억 원에 이릅니다.

오늘은 11만여 명이 환불 신청을 마쳤습니다.

새 싸이월드도 새단장에 한창입니다.

2D였던 미니룸은 휴대전화를 움직일 때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3D로 바뀌었습니다.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겁니다.

[최광진/대표/FXGear/싸이월드Z 개발사 : "더 발전된 모습의 SNS로써 발전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와 같은 공간, 3D 기술, AR VR 기술이 접목됐을 때 훨씬 더 폭발력있게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저해상도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사진을 복원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오래 방치됐던 서버에서 데이터를 복원하는데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밀리며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던 토종 SNS 싸이월드가 다시 한 번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기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잠든 ‘도토리’ 24억 원 환불 시작…새 싸이월드 모습은?
    • 입력 2021-05-25 19:56:24
    • 수정2021-05-25 22:06:04
    뉴스 7
[앵커]

1촌, 미니홈피, 파도타기. 수많은 신조어를 탄생시켰죠?

바로 2000년대초 큰 인기를 끌었던 토종 SNS, '싸이월드'입니다.

지난 2019년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는데요.

오는 7월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은 당시 싸이월드의 사이버머니였던 '도토리'를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난 가끔 눈물을 흘린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우는 내가 좋다.'

2000년대, 많은 네티즌들을 일촌으로 만든 추억의 SNS, '싸이월드'.

가입자가 3천6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해주/전 싸이월드 이용자 : "제가 보통 초등학교 중학교때 그걸 했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동시에 '흑역사 보관소' 이런 느낌도 드는거 같아요."]

당시 이용자들은 미니홈피와 분신인 아바타를 꾸미고, 음악을 사기도 했는데, 싸이월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남아있던 도토리 잔액 38억여 원도 함께 쓸 수 없게 됐는데, 오는 7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가 결정되면서 도토리에 대한 환불 절차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도토리를 한 개 이상 가진 회원은 모두 276만 명.

환불 규모만 24억 원에 이릅니다.

오늘은 11만여 명이 환불 신청을 마쳤습니다.

새 싸이월드도 새단장에 한창입니다.

2D였던 미니룸은 휴대전화를 움직일 때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3D로 바뀌었습니다.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겁니다.

[최광진/대표/FXGear/싸이월드Z 개발사 : "더 발전된 모습의 SNS로써 발전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와 같은 공간, 3D 기술, AR VR 기술이 접목됐을 때 훨씬 더 폭발력있게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저해상도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사진을 복원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오래 방치됐던 서버에서 데이터를 복원하는데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밀리며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던 토종 SNS 싸이월드가 다시 한 번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기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