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값 10년 새 최고…재료비 부담에 통닭집 ‘울상’

입력 2021.05.25 (21:33) 수정 2021.05.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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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용유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대두유, 즉 콩기름의 국제 가격이 최근 10년 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 업주들에게 콩기름값 인상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통닭집입니다.

닭을 튀길 때 쓰는 18리터들이 식용유 한 통 값이 올해 초 3만 원에서 최근 4만 원대로 껑충 올랐습니다.

몇 달 사이 만 원 넘게 비싸진 겁니다.

이 통닭집의 경우 한 달에 드는 식용유 값이 백만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기만/통닭집 주인 : "원재료까지 너무 큰 폭으로 오르니까 너무 힘들어요. 기름을 많이 쓰는 식당들이 다들 힘들어해요."]

식용유 가격 인상은 원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두유의 국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선물 거래 기준 대두유 값은 지난해 3월 파운드당 24센트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68센트를 넘기며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 10년 새 최고가인데, 전문가들은 대두유의 원료인 대두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지연/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장 : "작년 대두 주산지인 미국과 브라질의 기상이 안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감소해서 올해로 이월된 재고량이 감소한 측면이 크고요."]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일부 식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이은 이중고를 호소하는 상황.

당분간 대두유 값 고공 행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잇따르는 만큼 해당 업종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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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기름값 10년 새 최고…재료비 부담에 통닭집 ‘울상’
    • 입력 2021-05-25 21:33:49
    • 수정2021-05-25 21:59:56
    뉴스9(전주)
[앵커]

식용유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대두유, 즉 콩기름의 국제 가격이 최근 10년 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 업주들에게 콩기름값 인상은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통닭집입니다.

닭을 튀길 때 쓰는 18리터들이 식용유 한 통 값이 올해 초 3만 원에서 최근 4만 원대로 껑충 올랐습니다.

몇 달 사이 만 원 넘게 비싸진 겁니다.

이 통닭집의 경우 한 달에 드는 식용유 값이 백만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기만/통닭집 주인 : "원재료까지 너무 큰 폭으로 오르니까 너무 힘들어요. 기름을 많이 쓰는 식당들이 다들 힘들어해요."]

식용유 가격 인상은 원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두유의 국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 선물 거래 기준 대두유 값은 지난해 3월 파운드당 24센트 수준이었지만, 이달 들어 68센트를 넘기며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 10년 새 최고가인데, 전문가들은 대두유의 원료인 대두의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지연/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장 : "작년 대두 주산지인 미국과 브라질의 기상이 안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감소해서 올해로 이월된 재고량이 감소한 측면이 크고요."]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일부 식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이은 이중고를 호소하는 상황.

당분간 대두유 값 고공 행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잇따르는 만큼 해당 업종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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