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협의회에 출범 다음날 충돌…새 갈등 우려

입력 2021.05.25 (21:44) 수정 2021.05.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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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주 사드 기지를 둘러싼 오랜 갈등을 풀기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출범 바로 다음 날 주민과 경찰 간 마찰이 빚어지는 등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양새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드 기지로 향하는 진입로 앞에서 대치하는 경찰과 주민들, 올 들어 벌써 7번째 대치인데, 이전 여섯 번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불과 하루 전인 어제,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논의하자는 취지의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가 매주 두 차례 사드 기지 안에 물자를 반입하겠다며 상생협의회 출범 바로 다음 날 또 충돌 상황을 만든 겁니다.

[강현욱/사드철회 성주대책위 대변인 : "협의회 구성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경찰 동원해서 국방부는 계획대로 하고 있다는 말이죠. 사드가 (완전) 배치 결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드 기지를 조금씩 완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협의회 구성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의회에 참석한 주민 대표 가운데 사드 반대 단체나 기지 인근인 소성리 주민이 아예 없어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창구라는 출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입니다.

성주군은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협의회를 구성하는 게 우선이었다면서도, 반대 주민들에 대한 설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노선/성주부군수 : "앞으로 시간을 두고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서 같이 참여하도록 노력을 하고, 현재는 그 지역에 있는 의원님이라든지 다른 분들을 같이 참여해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쪽짜리 논란 속에 출범 다음날조차 충돌을 피하지 못한 민·관·군 상생협의회, 사드 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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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쪽짜리 협의회에 출범 다음날 충돌…새 갈등 우려
    • 입력 2021-05-25 21:44:11
    • 수정2021-05-25 21:57:19
    뉴스9(대구)
[앵커]

성주 사드 기지를 둘러싼 오랜 갈등을 풀기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출범 바로 다음 날 주민과 경찰 간 마찰이 빚어지는 등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양새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드 기지로 향하는 진입로 앞에서 대치하는 경찰과 주민들, 올 들어 벌써 7번째 대치인데, 이전 여섯 번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불과 하루 전인 어제,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 발전을 논의하자는 취지의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가 매주 두 차례 사드 기지 안에 물자를 반입하겠다며 상생협의회 출범 바로 다음 날 또 충돌 상황을 만든 겁니다.

[강현욱/사드철회 성주대책위 대변인 : "협의회 구성했다고 그러는데 지금 경찰 동원해서 국방부는 계획대로 하고 있다는 말이죠. 사드가 (완전) 배치 결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드 기지를 조금씩 완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협의회 구성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협의회에 참석한 주민 대표 가운데 사드 반대 단체나 기지 인근인 소성리 주민이 아예 없어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창구라는 출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입니다.

성주군은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협의회를 구성하는 게 우선이었다면서도, 반대 주민들에 대한 설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노선/성주부군수 : "앞으로 시간을 두고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서 같이 참여하도록 노력을 하고, 현재는 그 지역에 있는 의원님이라든지 다른 분들을 같이 참여해서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쪽짜리 논란 속에 출범 다음날조차 충돌을 피하지 못한 민·관·군 상생협의회, 사드 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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