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리는 ‘싸이월드’…잠든 ‘도토리’ 24억 원 환불 시작

입력 2021.05.25 (21:49) 수정 2021.05.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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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 SNS 싸이월드가 오는 7월 돌아옵니다.

가입자가 엄청났던 만큼 싸이월드에서 돈처럼 쓰였던 도토리를 아직도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도토리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옥유정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대 많은 네티즌들을 일촌으로 만든 추억의 SNS, '싸이월드'.

가입자가 3천6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해주/전 싸이월드 이용자 : "제가 보통 초등학교 중학교때 그걸 했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동시에 흑역사 보관소 이런 느낌도 드는 거 같아요."]

당시 이용자들은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써 미니홈피와 아바타를 꾸미고 음악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차츰 이용자들이 떠나고 결국 2019년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남아있던 도토리 38억여 원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잔액을 돌려주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아직도 도토리를 한 개 이상 가진 회원은 모두 276만 명.

무료분을 뺀 환불규모만 24억 원에 이릅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엔 이미 11만여 명이 환불을 신청했습니다.

이 같은 도토리 환불은 오는 7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새 단장중인 싸이월드, 2D였던 미니룸은 휴대전화를 움직일 때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3D로 바뀌었습니다.

요즘 세대를 겨냥해 스마트폰에 최적화했습니다.

[최광진/싸이월드Z 개발사 대표 : "메타버스와 같은 공간, 3D 기술, AR, VR 기술이 접목됐을 때 훨씬 더 폭발력있게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저해상도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사진을 복원할 수도 있게 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밀려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토종 SNS 싸이월드, 짐으로 남아있던 이용객들의 빚을 털어내고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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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노리는 ‘싸이월드’…잠든 ‘도토리’ 24억 원 환불 시작
    • 입력 2021-05-25 21:49:00
    • 수정2021-05-25 22: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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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 SNS 싸이월드가 오는 7월 돌아옵니다.

가입자가 엄청났던 만큼 싸이월드에서 돈처럼 쓰였던 도토리를 아직도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도토리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옥유정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대 많은 네티즌들을 일촌으로 만든 추억의 SNS, '싸이월드'.

가입자가 3천6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해주/전 싸이월드 이용자 : "제가 보통 초등학교 중학교때 그걸 했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동시에 흑역사 보관소 이런 느낌도 드는 거 같아요."]

당시 이용자들은 사이버머니 '도토리'를 써 미니홈피와 아바타를 꾸미고 음악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차츰 이용자들이 떠나고 결국 2019년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남아있던 도토리 38억여 원도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잔액을 돌려주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아직도 도토리를 한 개 이상 가진 회원은 모두 276만 명.

무료분을 뺀 환불규모만 24억 원에 이릅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엔 이미 11만여 명이 환불을 신청했습니다.

이 같은 도토리 환불은 오는 7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새 단장중인 싸이월드, 2D였던 미니룸은 휴대전화를 움직일 때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3D로 바뀌었습니다.

요즘 세대를 겨냥해 스마트폰에 최적화했습니다.

[최광진/싸이월드Z 개발사 대표 : "메타버스와 같은 공간, 3D 기술, AR, VR 기술이 접목됐을 때 훨씬 더 폭발력있게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저해상도 사진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추억이 담긴 오래된 사진을 복원할 수도 있게 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밀려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토종 SNS 싸이월드, 짐으로 남아있던 이용객들의 빚을 털어내고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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