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다음 달 16일 제네바서 첫 회담

[앵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다음 달 스위스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관계 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중국 견제에 힘을 쏟고있는 미국이 관련 주제를 꺼내들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미 백악관과 러시아 대통령궁 크렘린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세번 째이자 해외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담입니다.

정상 회담에서는 관계개선과 함께 전략핵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국제 현안이 두루 다뤄질 것이라는 게 미-러 양측 모두의 설명입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양국 정상은 미-러 관계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 회복을 위해, 긴급한 현안을 모두 논의할 것입니다."]

미국 측은 여기에 러시아가 껄끄러워하는 사안인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탄압 등 인권 문제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력 증강 등 지역 현안도 다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백악관은 다만, 미-러 정상회담까지 3주 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구체적 의제는 크렘린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제3국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대선개입과 해킹 문제 등과 관련해선 당국자를 추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강온 양면 전략을 펴 왔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은 미국의 국익을 지키는 필수 영역일 뿐, '보상' 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전방위적 대중국 견제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하게된 만큼, 러시아 측과 관련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