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양말, 강물 속 흙 성분과 유사”…‘철저한 수사’ 촉구

입력 2021.05.26 (06:25) 수정 2021.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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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고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놓고 경찰이 새로운 정황을 발표했습니다.

손 씨가 신은 양말에 묻은 흙이 한강 강바닥에 있는 흙과 성분이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입니다.

손 씨 아버지와 일부 시민들은 손 씨 사망 한 달을 맞아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 손정민 씨가 발견됐을 당시 신고 있던 양말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을 한강 인근 7곳에서 채취한 흙과 대조했습니다.

강변에서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강바닥 흙과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해당 시료를 채취한 지점은 강물 깊이가 1.5미터 정도 됩니다.

손 씨가 실종된 날, 누군가 강물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낚시꾼들이 가리킨 곳과 약 1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양말에 묻은 흙이 손 씨가 발로 밟아서 묻은 건지, 물에 있던 게 묻은 건지 묻는 질문에 경찰은 아직 결론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가 사망한지 한 달이 됐지만 사망 경위가 규명되지 않자, 아버지는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CCTV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증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답답하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 그게 제일 답답한 거 같아요."]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지금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의혹들. 그건 명쾌하게 해결돼야 납득이 된다고 보거든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반포한강공원진실을 찾는 사람들' 회원 : "아 우리 아이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근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믿을 사람이 없구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사를 해주는 곳이 경찰인데 그 경찰을 믿을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과학적 분석 자료를 근거로 손 씨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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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 양말, 강물 속 흙 성분과 유사”…‘철저한 수사’ 촉구
    • 입력 2021-05-26 06:25:21
    • 수정2021-05-26 08:00:12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고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놓고 경찰이 새로운 정황을 발표했습니다.

손 씨가 신은 양말에 묻은 흙이 한강 강바닥에 있는 흙과 성분이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입니다.

손 씨 아버지와 일부 시민들은 손 씨 사망 한 달을 맞아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 손정민 씨가 발견됐을 당시 신고 있던 양말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을 한강 인근 7곳에서 채취한 흙과 대조했습니다.

강변에서 약 10미터 정도 떨어진 강바닥 흙과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해당 시료를 채취한 지점은 강물 깊이가 1.5미터 정도 됩니다.

손 씨가 실종된 날, 누군가 강물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낚시꾼들이 가리킨 곳과 약 1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양말에 묻은 흙이 손 씨가 발로 밟아서 묻은 건지, 물에 있던 게 묻은 건지 묻는 질문에 경찰은 아직 결론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손 씨가 사망한지 한 달이 됐지만 사망 경위가 규명되지 않자, 아버지는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CCTV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증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답답하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 그게 제일 답답한 거 같아요."]

[손현/손정민 씨 아버지 :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지금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의혹들. 그건 명쾌하게 해결돼야 납득이 된다고 보거든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반포한강공원진실을 찾는 사람들' 회원 : "아 우리 아이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 근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믿을 사람이 없구나.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조사를 해주는 곳이 경찰인데 그 경찰을 믿을 수가 없구나라고 생각이 드니까."]

경찰은 과학적 분석 자료를 근거로 손 씨가 사망하게 된 경위를 계속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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