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캠핑족 극성…“캠핑하면 과태료” 초강수 등장

입력 2021.05.26 (19:23) 수정 2021.05.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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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 캠핑하기에 딱인데요.

차만 있으면 되는 차박하는 분들이 급증했는데, 정식 캠핑장 말고 노지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일부 캠핑족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화기를 함부로 다루다 불을 내기도 합니다.

자치단체마다 캠핑 못하게 현수막 내걸었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시대, 장기간 집콕 생활에 지쳤습니다.

떠나고 싶은 분들 많죠.

거기에 딱인 게 바로 차박 그러니까 잠은 차에서 자며 여행하는 거 아닐까요?

캠핑장은 방역 수칙 준수하느라 거리두기 하며 예약 받습니다.

생각보다 이용 어렵죠.

반면 차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게 차박은 코로나 시대 대세가 됐는데요.

경치 좋다는 곳, 또 해안가 이런 곳들, 입소문 난 차박 명솝니다.

하지만 일부지만 몰지각한 캠핑족의 몰상식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입구는 쓰레기 천집니다.

캠핑 도구들에 일반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고요,

불멍이라고 하죠.

불 피워놓고 멍 하게 바라보는 그 흔적인가요~ 곳곳에 이렇게 남았습니다.

[한장현/야영객 : "오시는 분들이 뒷정리가 잘되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되니까 지금은 거의 막 폐쇄하는 곳도 많죠. 지역 주민들이 거부하는 데가 많아요."]

이른바 알박기라는데요,

캠핑 명당을 차지하려고 캠핑카를 이렇게 대놓는 겁니다.

그 캠핑카, 정말 많아졌습니다.

2014년 4천 대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3만 8천여 대로 급증했거든요.

캠핑카를 이용하든 일반 차량을 이용하든 머물었다는 흔적, 남지 않는 것이 차박 캠핑의 고수겠지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 봅니다.

차박 명소들마다 쓰레기로 몸살이란 기사들 이렇게 봇물을 이루고요.

참다못해 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취사나 야영을 할 수 없다는 현수막을 걸었죠.

쓰레기 무단투기, 공공주차장 장기 점유 그리고 공공용 수도나 전기 무단 사용을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캠핑 금지 어길 경우 과태료 부과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남한강이 품은 여주 강천섬입니다.

다리로 연결돼 접근성 좋아 지난해 5만 명 이상의 캠핑족들이 찾은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김주열/경기도 시흥시 : "캠핑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되고 해서 SNS 보고 유명하다고 해서 왔습니다."]

이곳은 일반 캠핑은 물론이고요, 백패킹 그러니까 하룻밤 야영에 필요한 배낭 짐만 챙겨 떠나는 여행인데, 그거의 성지로 알려졌죠.

강원도 선자령, 옹진군 굴업도와 함께 백패킹 3대 성지로 불릴 정도로 입소문 난 곳입니다만, 캠핑하는 사람들이 살짝 버리고 간 엄청난 쓰레기, 그리고 화재도 잦았다죠.

특히 올해부턴 섬 관리 주체가 수자원공사에서 여주시로 바뀌었습니다.

관리 인력이 한정돼 있다죠.

강천섬 보호 차원에서 이곳에서의 야영과 취사, 그러니까 캠핑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지금은 계도 기간이고요, 다음달부터는 야영, 취사하다 적발되면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불만도 있지만요,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자연을 잠시 빌린 거니 그대로 돌려줘야 합니다.

그 요령 있다는데요.

[김성진/캠핑 유튜버 : "노지에서 캠핑을 즐기시는 경우라면 발생한 모든 쓰레기는 다시 집으로, 집으로 가져오시는 걸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짐을 최소화해서 가져감으로써 발생하는 양도 줄이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음식물 쓰레기.

썩으니까 땅에 묻는다는 분들, 절대 안 됩니다.

환경 오염시킬 수 있으니까요.

캠핑 전문가들, 번거롭더라도 규격봉투나 통에 담아서 회수해 올 것을 당부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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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폐 캠핑족 극성…“캠핑하면 과태료” 초강수 등장
    • 입력 2021-05-26 19:23:20
    • 수정2021-05-26 19:58:04
    뉴스7(부산)
[앵커]

요즘 날씨, 캠핑하기에 딱인데요.

차만 있으면 되는 차박하는 분들이 급증했는데, 정식 캠핑장 말고 노지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일부 캠핑족은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화기를 함부로 다루다 불을 내기도 합니다.

자치단체마다 캠핑 못하게 현수막 내걸었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곳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시대, 장기간 집콕 생활에 지쳤습니다.

떠나고 싶은 분들 많죠.

거기에 딱인 게 바로 차박 그러니까 잠은 차에서 자며 여행하는 거 아닐까요?

캠핑장은 방역 수칙 준수하느라 거리두기 하며 예약 받습니다.

생각보다 이용 어렵죠.

반면 차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게 차박은 코로나 시대 대세가 됐는데요.

경치 좋다는 곳, 또 해안가 이런 곳들, 입소문 난 차박 명솝니다.

하지만 일부지만 몰지각한 캠핑족의 몰상식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입구는 쓰레기 천집니다.

캠핑 도구들에 일반 쓰레기들이 뒤섞여 있고요,

불멍이라고 하죠.

불 피워놓고 멍 하게 바라보는 그 흔적인가요~ 곳곳에 이렇게 남았습니다.

[한장현/야영객 : "오시는 분들이 뒷정리가 잘되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되니까 지금은 거의 막 폐쇄하는 곳도 많죠. 지역 주민들이 거부하는 데가 많아요."]

이른바 알박기라는데요,

캠핑 명당을 차지하려고 캠핑카를 이렇게 대놓는 겁니다.

그 캠핑카, 정말 많아졌습니다.

2014년 4천 대 정도였지만 지난해엔 3만 8천여 대로 급증했거든요.

캠핑카를 이용하든 일반 차량을 이용하든 머물었다는 흔적, 남지 않는 것이 차박 캠핑의 고수겠지만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가 봅니다.

차박 명소들마다 쓰레기로 몸살이란 기사들 이렇게 봇물을 이루고요.

참다못해 자치단체가 나섰습니다. 취사나 야영을 할 수 없다는 현수막을 걸었죠.

쓰레기 무단투기, 공공주차장 장기 점유 그리고 공공용 수도나 전기 무단 사용을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캠핑 금지 어길 경우 과태료 부과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남한강이 품은 여주 강천섬입니다.

다리로 연결돼 접근성 좋아 지난해 5만 명 이상의 캠핑족들이 찾은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김주열/경기도 시흥시 : "캠핑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되고 해서 SNS 보고 유명하다고 해서 왔습니다."]

이곳은 일반 캠핑은 물론이고요, 백패킹 그러니까 하룻밤 야영에 필요한 배낭 짐만 챙겨 떠나는 여행인데, 그거의 성지로 알려졌죠.

강원도 선자령, 옹진군 굴업도와 함께 백패킹 3대 성지로 불릴 정도로 입소문 난 곳입니다만, 캠핑하는 사람들이 살짝 버리고 간 엄청난 쓰레기, 그리고 화재도 잦았다죠.

특히 올해부턴 섬 관리 주체가 수자원공사에서 여주시로 바뀌었습니다.

관리 인력이 한정돼 있다죠.

강천섬 보호 차원에서 이곳에서의 야영과 취사, 그러니까 캠핑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지금은 계도 기간이고요, 다음달부터는 야영, 취사하다 적발되면 최대 3백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불만도 있지만요,

당연한 조치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자연을 잠시 빌린 거니 그대로 돌려줘야 합니다.

그 요령 있다는데요.

[김성진/캠핑 유튜버 : "노지에서 캠핑을 즐기시는 경우라면 발생한 모든 쓰레기는 다시 집으로, 집으로 가져오시는 걸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짐을 최소화해서 가져감으로써 발생하는 양도 줄이면 이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음식물 쓰레기.

썩으니까 땅에 묻는다는 분들, 절대 안 됩니다.

환경 오염시킬 수 있으니까요.

캠핑 전문가들, 번거롭더라도 규격봉투나 통에 담아서 회수해 올 것을 당부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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