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으로 법정 선 박범계 “민망”…현직 법무장관으론 처음

입력 2021.05.26 (19:39) 수정 2021.05.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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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 지정을 놓고 벌어진 몸싸움 기억하실 겁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현직 법무장관으론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민망한 노릇'이라면서도, 혐의 내용을 두고 검찰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국회에서 일어난 몸싸움 사건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오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형사 피고인 신분인데, 현직 법무부 장관 신분으론 처음입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제가 첫 판사로서 부임했던 이곳 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 자체가 참으로 민망한 노릇입니다.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초,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이 역사적인 법정에 제가 재판부께 과연 이 기소가 정당한 것인지 호소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당시 국회에서 촬영된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 5명과 당직자 등의 폭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 장관을 포함한 민주당 측 피고인들은 폭행 혐의를 부인한 뒤 국회에서 정당한 직무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특히, 검찰이 가해자인 본인이나 피해자인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조사도 안 하고 기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소사실에도 가해자나 피해자의 진술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달 말에 열리는 재판부터는, 이번 사건에 대한 증거 조사와 함께 증인 신문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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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고인으로 법정 선 박범계 “민망”…현직 법무장관으론 처음
    • 입력 2021-05-26 19:39:48
    • 수정2021-05-26 20:07:49
    뉴스7(대전)
[앵커]

2019년 국회에서 신속처리법안 지정을 놓고 벌어진 몸싸움 기억하실 겁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현직 법무장관으론 처음으로 피고인 신분으로 오늘 법정에 섰습니다.

'민망한 노릇'이라면서도, 혐의 내용을 두고 검찰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국회에서 일어난 몸싸움 사건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오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형사 피고인 신분인데, 현직 법무부 장관 신분으론 처음입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제가 첫 판사로서 부임했던 이곳 남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것 자체가 참으로 민망한 노릇입니다.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초,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이 역사적인 법정에 제가 재판부께 과연 이 기소가 정당한 것인지 호소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당시 국회에서 촬영된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 5명과 당직자 등의 폭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 장관을 포함한 민주당 측 피고인들은 폭행 혐의를 부인한 뒤 국회에서 정당한 직무수행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 장관은 특히, 검찰이 가해자인 본인이나 피해자인 자유한국당 관계자를 조사도 안 하고 기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소사실에도 가해자나 피해자의 진술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달 말에 열리는 재판부터는, 이번 사건에 대한 증거 조사와 함께 증인 신문도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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