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업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현장 업무 지원 절실

입력 2021.05.27 (06:36) 수정 2021.05.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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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인력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부산의 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간 한 병원의 확진자 관리와 역학조사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전날까지 주말 근무를 했습니다.

숨진 공무원은 처음 맡은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직원 교체 등이 논의됐지만 추가 인원을 배정받는 조건으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유족 측은 최근 12시간 이상 업무를 보거나 퇴근한 뒤에도 업무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력이 추가됐지만 주말에도 갑자기 업무에 투입되는 등 과로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보건소 측은 업무 배정시 업무 관련성을 따져 인력을 배정하고 있다며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미 모든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업무를 바꿔줄 인력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무원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 인력의 과로와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아졌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보건소는 전체 인력의 70%가량이 임시·기간제 인력으로 구성됐습니다.

[박중배/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장 : "2년 가까이 되다 보니까 인력에 한계가 왔어요. 임시직으로 채용했지만 그 사람들은 공무원들이 지시를 해야지만 할 수 있는 일만 할 수 있고..."]

유족 측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고사나 다르없다며, 경찰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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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업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현장 업무 지원 절실
    • 입력 2021-05-27 06:36:21
    • 수정2021-05-27 07: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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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목숨을 끊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현장의 과중한 업무와 부족한 인력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부산의 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간 한 병원의 확진자 관리와 역학조사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전날까지 주말 근무를 했습니다.

숨진 공무원은 처음 맡은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직원 교체 등이 논의됐지만 추가 인원을 배정받는 조건으로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유족 측은 최근 12시간 이상 업무를 보거나 퇴근한 뒤에도 업무가 계속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력이 추가됐지만 주말에도 갑자기 업무에 투입되는 등 과로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보건소 측은 업무 배정시 업무 관련성을 따져 인력을 배정하고 있다며 형평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미 모든 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투입되고 있어 업무를 바꿔줄 인력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무원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 인력의 과로와 스트레스가 극도로 높아졌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보건소는 전체 인력의 70%가량이 임시·기간제 인력으로 구성됐습니다.

[박중배/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장 : "2년 가까이 되다 보니까 인력에 한계가 왔어요. 임시직으로 채용했지만 그 사람들은 공무원들이 지시를 해야지만 할 수 있는 일만 할 수 있고..."]

유족 측은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사고사나 다르없다며, 경찰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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