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위 본격 활동…형제복지원 등 328건 조사

입력 2021.05.27 (19:25) 수정 2021.05.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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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사건 등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과거 인권침해 사건들이 남아 있죠.

2기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런 사건 328건을 조사하기로 오늘 오전 의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학살 등 과거에 일어났던 인권침해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다시 꾸려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위원회는 오늘 오전 제 8차 전체위원회를 열고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1호로 접수한 형제복지원 사건을 포함해 모두 328건의 사건을 조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는 1기 활동이 끝난 지 10년만인 지난해 12월 처음 꾸려져 조사를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과 권위주의 통치 시절 일어난 인권침해와 조작의혹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입니다.

주요 사건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전남 화순지역에서 군경과 적대세력이 저지른 민간인 희생 사건이 있습니다.

또 1960년대 부랑인과 고아를 집단 이주시켜 폐염전을 개간했던 서산개척단 사건과 1982년까지 최소 4천6백여 명의 원생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던 선감학원 사건에 대해서도 2기 위원회는 조사할 예정입니다.

진실화해위는 우선 3년 동안 조사 활동을 한 뒤 1년 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조사 내용을 근거로 국가의 공식 사과나 법원의 재심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진실 규명 결정이 내려질 경우, 위령 사업과 유해 발굴 같은 화해 사업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2기 위원회부터는 과거사 정리를 위한 청문회도 실시할 수 있게 됩니다.

진실화해위는 내년 12월 9일까지 진실규명 신청을 받겠다며,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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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진실화해위 본격 활동…형제복지원 등 328건 조사
    • 입력 2021-05-27 19:25:01
    • 수정2021-05-27 19:49:54
    뉴스7(청주)
[앵커]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사건 등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과거 인권침해 사건들이 남아 있죠.

2기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이런 사건 328건을 조사하기로 오늘 오전 의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학살 등 과거에 일어났던 인권침해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다시 꾸려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위원회는 오늘 오전 제 8차 전체위원회를 열고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1호로 접수한 형제복지원 사건을 포함해 모두 328건의 사건을 조사하기로 의결했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는 1기 활동이 끝난 지 10년만인 지난해 12월 처음 꾸려져 조사를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위원회는 한국전쟁 전후 시기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과 권위주의 통치 시절 일어난 인권침해와 조작의혹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입니다.

주요 사건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전남 화순지역에서 군경과 적대세력이 저지른 민간인 희생 사건이 있습니다.

또 1960년대 부랑인과 고아를 집단 이주시켜 폐염전을 개간했던 서산개척단 사건과 1982년까지 최소 4천6백여 명의 원생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던 선감학원 사건에 대해서도 2기 위원회는 조사할 예정입니다.

진실화해위는 우선 3년 동안 조사 활동을 한 뒤 1년 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조사 내용을 근거로 국가의 공식 사과나 법원의 재심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진실 규명 결정이 내려질 경우, 위령 사업과 유해 발굴 같은 화해 사업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2기 위원회부터는 과거사 정리를 위한 청문회도 실시할 수 있게 됩니다.

진실화해위는 내년 12월 9일까지 진실규명 신청을 받겠다며,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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