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우한 코로나19 발원 의혹’ 추가 조사 지시…中 “음모”

입력 2021.05.27 (19:34) 수정 2021.05.2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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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동물에서 유래됐나?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나? 다시 논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석 달 동안 추가 조사를 지시하며 중국에 자료 제공을 압박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음모론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90일 동안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3월 미 정보 당국에 조사를 지시해 이달 초 보고를 받았는데 당국 간 판단이 엇갈린다는 겁니다.

정보 당국 2곳은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유래했다,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져 있지만, 확신은 낮거나 중간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미국 정부는 최근 비공개 보고서에서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국제 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에 협조하라며 압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 "우리는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들은 음모론이다, WHO 연구 성과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일부 인사들은 코로나19 이야기만 나오면 중국을 음해하려고 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외국 정상들과의 연쇄 통화에서 중국의 백신 제공 등 방역 지원에 기여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중간 갈등이 홍콩, 타이완 문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책임론이 협상 카드로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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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中 우한 코로나19 발원 의혹’ 추가 조사 지시…中 “음모”
    • 입력 2021-05-27 19:34:12
    • 수정2021-05-27 22: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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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는 동물에서 유래됐나?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나? 다시 논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석 달 동안 추가 조사를 지시하며 중국에 자료 제공을 압박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음모론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90일 동안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난 3월 미 정보 당국에 조사를 지시해 이달 초 보고를 받았는데 당국 간 판단이 엇갈린다는 겁니다.

정보 당국 2곳은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유래했다,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져 있지만, 확신은 낮거나 중간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미국 정부는 최근 비공개 보고서에서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국제 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에 협조하라며 압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 : "우리는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들은 음모론이다, WHO 연구 성과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일부 인사들은 코로나19 이야기만 나오면 중국을 음해하려고 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외국 정상들과의 연쇄 통화에서 중국의 백신 제공 등 방역 지원에 기여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중간 갈등이 홍콩, 타이완 문제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책임론이 협상 카드로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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