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관 대표, 갑질 논란 이어 ‘상습 음주운전’ 폭로

입력 2021.05.27 (21:45) 수정 2021.05.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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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 갑질 등으로 논란이 된 적 있죠,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노조는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 대표 음주 운전 사건의 정식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의 한 고깃집입니다.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이사는 이곳에서 지난달 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문젭니다.

음주 상태에서 직접 차를 몰아 부산문화회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대표는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한두 잔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용관/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 "소주도 한잔 하죠, 반주로.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해요. 무리하게 음주운전을 했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술도 많이 마신 게 아니고…."]

하지만 당시 함께 이 대표와 점심 식사를 했던 직원들 말은 다릅니다.

직원들은 자필 사실 확인서를 통해 지난달 14일과 21일 이 대표가 식당에서 소주 한두 잔이 아닌, 한 병가량을 마시고 시민회관으로 이동한 뒤, 문화회관까지 직접 운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70㎏의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한 병을 마셨다면 적어도 4시간 이상은 지나야 알코올이 분해되는데, 동석자들 진술을 종합해보면 음주 후 한두 시간 뒤,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입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관 대표이사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오명훈/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 : "문화예술 공모기관장으로서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도덕성의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생각해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저희가 투쟁해나갈 것이고…."]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회식자리에서 남녀 직원들 간의 '러브샷'을 강요하거나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직원 폭로가 나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노조는 이사장의 음주운전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부산시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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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관 대표, 갑질 논란 이어 ‘상습 음주운전’ 폭로
    • 입력 2021-05-27 21:45:30
    • 수정2021-05-27 22:03:35
    뉴스9(부산)
[앵커]

직원 갑질 등으로 논란이 된 적 있죠,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이사가 이번에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노조는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 대표 음주 운전 사건의 정식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의 한 고깃집입니다.

부산문화회관 이용관 대표이사는 이곳에서 지난달 식사를 하며 직원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문젭니다.

음주 상태에서 직접 차를 몰아 부산문화회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대표는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한두 잔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용관/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 : "소주도 한잔 하죠, 반주로.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해요. 무리하게 음주운전을 했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술도 많이 마신 게 아니고…."]

하지만 당시 함께 이 대표와 점심 식사를 했던 직원들 말은 다릅니다.

직원들은 자필 사실 확인서를 통해 지난달 14일과 21일 이 대표가 식당에서 소주 한두 잔이 아닌, 한 병가량을 마시고 시민회관으로 이동한 뒤, 문화회관까지 직접 운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70㎏의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한 병을 마셨다면 적어도 4시간 이상은 지나야 알코올이 분해되는데, 동석자들 진술을 종합해보면 음주 후 한두 시간 뒤,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입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관 대표이사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오명훈/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 : "문화예술 공모기관장으로서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도덕성의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생각해서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저희가 투쟁해나갈 것이고…."]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회식자리에서 남녀 직원들 간의 '러브샷'을 강요하거나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직원 폭로가 나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노조는 이사장의 음주운전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부산시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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