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위원회 본격 가동…328건 중 주요 사건은?

입력 2021.05.28 (06:18) 수정 2021.05.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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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앞으로 328건의 과거사를 조사합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등 권위주위 정권 시절과 한국전쟁 전후의 인권 침해 사건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1975년 설립된 부산 형제복지원.

12년 뒤 인권 유린 범죄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9/1987년 1월 : "부랑아 백80여명을 모아 목장에 감금시켜 놓고, 강제노역을 시켜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제노역은 물론 구타와 성폭행, 살해 암매장도 확인됐습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자 : "동성 간 성폭행이 이루어졌고요. 그리고 때리다가 사람이 맞아서 죽어 나가는 경우도…"]

확인된 사망자만 5백13명, 피해자들은 2012년부터 진상조사를 외쳤지만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자 : "한 번만 살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과거사법 지금 19대에서도 폐기됐었고 20대에서도 또 폐기되지 않습니까?"]

지난해에야 과거사 법이 통과되면서, 진실 규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는 1호 사건인 형제복지원 문제를 포함해 모두 328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982년까지 4천6백여 명의 어린아이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선감학원 사건.

구타와 영양실조 등으로 다수의 아동들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132명의 피해자가 진실 규명을 신청했습니다.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사회명랑화 사업을 내세우며 폐 염전을 개간했던 서산개척단 사건도 포함됐습니다.

역시 구타와 감금, 강제 결혼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됐습니다.

이외에도 삼청교육대 사건, 영화로도 만들어진 실미도 사건, 울산 지역에서 일어난 국민 보도연맹 사건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진실화해위는 특히,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침해 사건 조사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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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기 위원회 본격 가동…328건 중 주요 사건은?
    • 입력 2021-05-28 06:18:47
    • 수정2021-05-28 06:28:16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앞으로 328건의 과거사를 조사합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등 권위주위 정권 시절과 한국전쟁 전후의 인권 침해 사건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1975년 설립된 부산 형제복지원.

12년 뒤 인권 유린 범죄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9/1987년 1월 : "부랑아 백80여명을 모아 목장에 감금시켜 놓고, 강제노역을 시켜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제노역은 물론 구타와 성폭행, 살해 암매장도 확인됐습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자 : "동성 간 성폭행이 이루어졌고요. 그리고 때리다가 사람이 맞아서 죽어 나가는 경우도…"]

확인된 사망자만 5백13명, 피해자들은 2012년부터 진상조사를 외쳤지만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한종선/형제복지원 피해자 : "한 번만 살려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과거사법 지금 19대에서도 폐기됐었고 20대에서도 또 폐기되지 않습니까?"]

지난해에야 과거사 법이 통과되면서, 진실 규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2기 진실화해위는 1호 사건인 형제복지원 문제를 포함해 모두 328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982년까지 4천6백여 명의 어린아이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선감학원 사건.

구타와 영양실조 등으로 다수의 아동들이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132명의 피해자가 진실 규명을 신청했습니다.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사회명랑화 사업을 내세우며 폐 염전을 개간했던 서산개척단 사건도 포함됐습니다.

역시 구타와 감금, 강제 결혼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됐습니다.

이외에도 삼청교육대 사건, 영화로도 만들어진 실미도 사건, 울산 지역에서 일어난 국민 보도연맹 사건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진실화해위는 특히,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침해 사건 조사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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