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사건,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 확인 안 돼”…23쪽 설명자료 공개

입력 2021.05.28 (09:43) 수정 2021.05.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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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사건.

한 달 동안 각종 의혹이 쏟아졌었죠.

경찰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는 말로 시작한 경찰 브리핑.

브리핑의 핵심은 손정민 씨의 죽음에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원횡/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으로 볼 때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라 손 씨의 행적을 조사해 왔습니다.

7개 그룹 16명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손 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 시간을 새벽 3시 38분 이후로 좁혔습니다.

낚시꾼 일행에게선 새벽 4시 40분쯤 남성 추정 인물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손 씨 양말의 흙과 강가에서 약 10m 떨어진 수심 1.5m 부근의 토양 성분이 비슷하다는 분석 결과도 얻었습니다.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도 7차례 조사했습니다.

[한원횡/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친구 측) 휴대전화, 노트북, 차량 블랙박스 등 포렌식, 통신수사, 주거지 주변 CCTV 분석, 친구 A의 의복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의뢰 등 친구 및 가족에 대한 가능한 모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 측 디지털 기기에선 삭제 내역이 없었고, 의류 등에서도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손 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간대가 여전히 남아 있고, 실종 지역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사인 규명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진행사항을 담은 이 설명자료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문의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각종 의혹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입니다.

다만, 경찰은 한정된 수사력을 손 씨 사건에만 집중할 순 없다고 보고, 차츰 마무리 단계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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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 사건,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 확인 안 돼”…23쪽 설명자료 공개
    • 입력 2021-05-28 09:43:03
    • 수정2021-05-28 09: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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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사건.

한 달 동안 각종 의혹이 쏟아졌었죠.

경찰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타까운 죽음에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는 말로 시작한 경찰 브리핑.

브리핑의 핵심은 손정민 씨의 죽음에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원횡/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으로 볼 때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에 따라 손 씨의 행적을 조사해 왔습니다.

7개 그룹 16명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손 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 시간을 새벽 3시 38분 이후로 좁혔습니다.

낚시꾼 일행에게선 새벽 4시 40분쯤 남성 추정 인물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손 씨 양말의 흙과 강가에서 약 10m 떨어진 수심 1.5m 부근의 토양 성분이 비슷하다는 분석 결과도 얻었습니다.

손 씨와 함께 있던 친구도 7차례 조사했습니다.

[한원횡/서울경찰청 형사과장 : "(친구 측) 휴대전화, 노트북, 차량 블랙박스 등 포렌식, 통신수사, 주거지 주변 CCTV 분석, 친구 A의 의복 등에 대한 국과수 감정의뢰 등 친구 및 가족에 대한 가능한 모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 측 디지털 기기에선 삭제 내역이 없었고, 의류 등에서도 특이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손 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간대가 여전히 남아 있고, 실종 지역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사인 규명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진행사항을 담은 이 설명자료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문의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각종 의혹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입니다.

다만, 경찰은 한정된 수사력을 손 씨 사건에만 집중할 순 없다고 보고, 차츰 마무리 단계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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