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또 많은 비…‘대홍수’ 악몽에 긴장

입력 2021.05.29 (21:29) 수정 2021.05.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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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최악의 홍수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에 최근 또다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6월 장마를 앞두고 이미 97개 중소 하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는데, 작년 대홍수의 악몽이 재현될까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년만에 가장 많이 쏟아진 비에 광둥성 푸닝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양쯔강 일대에 계속 비가 오면서 후베이성 우한의 강변 공원은 강물이 올라찼습니다.

많은 곳은 20일 연속 비가 오면서, 중소 규모 하천 97곳이 홍수 경계 수위를 넘겼습니다.

크고 작은 저수지와 연못은 범람을 우려해 물을 빼고 있습니다.

[시빙지앙/저장성 셩리마을 간부 : "수위가 너무 높아요. 수위가 방류 기준에 몇cm 차이만 납니다. 수위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방류해야 합니다."]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6월에 접어 들면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피해에 대비하라고 경고합니다.

[쑨천펑/중국 수리국 수문예보센터 국장 : "중소형의 강과 저수지의 홍수는 물론, 산지 급류 재해도 집중 유의해야 합니다. 동시에 주요 하천의 수위 상승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해 20여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양쯔강과 황허 일대 하천에서 21차례나 홍수가 나 수재민 6천만여명이 고통 받았습니다.

[호우쿤밍/수재민 : "5년 사이 두 번 씩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이런 피해를 우리 같은 서민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당시 비도 많이 왔지만, 양쯔강 주변을 무분별하게 메워 개발하는 바람에 담수 면적이 줄어든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중국의 한 신문은 남쪽 하늘에 또 수도꼭지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홍수로 대한민국 면적 절반 크기의 땅이 수해를 입었던 중국 대륙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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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남부 또 많은 비…‘대홍수’ 악몽에 긴장
    • 입력 2021-05-29 21:29:21
    • 수정2021-05-29 2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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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최악의 홍수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에 최근 또다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6월 장마를 앞두고 이미 97개 중소 하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는데, 작년 대홍수의 악몽이 재현될까 중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년만에 가장 많이 쏟아진 비에 광둥성 푸닝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양쯔강 일대에 계속 비가 오면서 후베이성 우한의 강변 공원은 강물이 올라찼습니다.

많은 곳은 20일 연속 비가 오면서, 중소 규모 하천 97곳이 홍수 경계 수위를 넘겼습니다.

크고 작은 저수지와 연못은 범람을 우려해 물을 빼고 있습니다.

[시빙지앙/저장성 셩리마을 간부 : "수위가 너무 높아요. 수위가 방류 기준에 몇cm 차이만 납니다. 수위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방류해야 합니다."]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6월에 접어 들면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피해에 대비하라고 경고합니다.

[쑨천펑/중국 수리국 수문예보센터 국장 : "중소형의 강과 저수지의 홍수는 물론, 산지 급류 재해도 집중 유의해야 합니다. 동시에 주요 하천의 수위 상승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해 20여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양쯔강과 황허 일대 하천에서 21차례나 홍수가 나 수재민 6천만여명이 고통 받았습니다.

[호우쿤밍/수재민 : "5년 사이 두 번 씩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이런 피해를 우리 같은 서민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당시 비도 많이 왔지만, 양쯔강 주변을 무분별하게 메워 개발하는 바람에 담수 면적이 줄어든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중국의 한 신문은 남쪽 하늘에 또 수도꼭지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해 홍수로 대한민국 면적 절반 크기의 땅이 수해를 입었던 중국 대륙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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