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 걸렸는지 모른다”…일상 속 감염 속출

입력 2021.05.30 (21:45) 수정 2021.05.30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에선 이달 들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수도 늘면서 일상 공간에서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산하 도로관리사무소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동료 직원 등 3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작업일지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작업일지에 (쓰고) 현장에 나갑니다. 감염자가 무엇을 했는지, 동선 같은 것(을 추가 조사한다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폐쇄된 제주국제공항 내국인 면세점과 관련해서도, 직원 9백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가운데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탭니다.

제주에서 이처럼 언제, 어디에서 걸렸는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607명.

이 중 5월 확진자가 절반 이상인 314명으로, 이달 들어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달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6명 중 1명꼴로 감염경로가 미상인 점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집계한 감염경로 미상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이번 달에 발생하는 등 일상 속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주변, 그리고 우리 가족 주변 가까이에 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너무 유사하다는 거고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이런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십사 하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다음 달 13일까지를 집중방역 점검기간으로 지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 모른다”…일상 속 감염 속출
    • 입력 2021-05-30 21:45:54
    • 수정2021-05-30 21:54:20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선 이달 들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수도 늘면서 일상 공간에서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산하 도로관리사무소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동료 직원 등 3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작업일지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작업일지에 (쓰고) 현장에 나갑니다. 감염자가 무엇을 했는지, 동선 같은 것(을 추가 조사한다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폐쇄된 제주국제공항 내국인 면세점과 관련해서도, 직원 9백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한 가운데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탭니다.

제주에서 이처럼 언제, 어디에서 걸렸는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607명.

이 중 5월 확진자가 절반 이상인 314명으로, 이달 들어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달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6명 중 1명꼴로 감염경로가 미상인 점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집계한 감염경로 미상 확진자의 절반 가량이 이번 달에 발생하는 등 일상 속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주변, 그리고 우리 가족 주변 가까이에 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거나, 감기와 너무 유사하다는 거고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이런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십사 하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다음 달 13일까지를 집중방역 점검기간으로 지정하고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