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등 2천여 명, 해운대 모여 노마스크에 폭죽까지

입력 2021.05.31 (07:05) 수정 2021.05.3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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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현황, <앵커 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0명입니다. (누적 : 139,910명)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로, 20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는데요.

그러나 전국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와 원주시, 대구광역시, 경남 양산시 등에서 관련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30여 명 발생한 춘천시는 거리 두기 2단계를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했고요.

대구의 경우 유흥업소 뿐만 아니라 이슬람 기도원, 달서구 대학생 모임 등 지역사회 전반에 전파성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방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와 식당, 카페, PC방 등 시설의 심야 영업제한을 한 주 더 연장합니다.

제주도는 오늘부터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는데요.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약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주한미군 등 외국인 2천여 명이 몰렸는데요,

일부 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성까지 질러 경찰에 주민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2천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있습니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모인 외국인들입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해수욕장에서 금지된 폭죽을 터트리고 환호성까지 질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경찰에는 밤사이 30건이 넘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박윤철/부산시 기장군 :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도 아니고 백신을 다 맞은 상태도 아닌데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력이나 소란 등에 대비했지만 사람이 많아 해산시키지 못한 채 계도 위주의 활동을 했습니다.

[김영일/부산 해운대경찰서장 : "자기네들끼리 또 음주로 소란, 시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부분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모임과 마스크 미착용 등 엄연히 방역 지침을 어긴 현장이었는데도 해당 구청은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 : "외국인 중에 대부분이 미군이다보니까 저희 쪽에서 강압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치외법권자들이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7월에도 휴가를 나온 주한미군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행인과 건물 등을 향해 폭죽을 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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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등 2천여 명, 해운대 모여 노마스크에 폭죽까지
    • 입력 2021-05-31 07:05:19
    • 수정2021-05-31 0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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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현황, <앵커 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0명입니다. (누적 : 139,910명)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로, 20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는데요.

그러나 전국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확산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와 원주시, 대구광역시, 경남 양산시 등에서 관련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30여 명 발생한 춘천시는 거리 두기 2단계를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했고요.

대구의 경우 유흥업소 뿐만 아니라 이슬람 기도원, 달서구 대학생 모임 등 지역사회 전반에 전파성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방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와 식당, 카페, PC방 등 시설의 심야 영업제한을 한 주 더 연장합니다.

제주도는 오늘부터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렸는데요.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약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주한미군 등 외국인 2천여 명이 몰렸는데요,

일부 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성까지 질러 경찰에 주민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2천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무리 지어 있습니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모인 외국인들입니다.

일부 외국인들은 해수욕장에서 금지된 폭죽을 터트리고 환호성까지 질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경찰에는 밤사이 30건이 넘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박윤철/부산시 기장군 :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것도 아니고 백신을 다 맞은 상태도 아닌데 너무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력이나 소란 등에 대비했지만 사람이 많아 해산시키지 못한 채 계도 위주의 활동을 했습니다.

[김영일/부산 해운대경찰서장 : "자기네들끼리 또 음주로 소란, 시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부분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5인 이상 모임과 마스크 미착용 등 엄연히 방역 지침을 어긴 현장이었는데도 해당 구청은 제대로 단속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관계자 : "외국인 중에 대부분이 미군이다보니까 저희 쪽에서 강압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치외법권자들이어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7월에도 휴가를 나온 주한미군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행인과 건물 등을 향해 폭죽을 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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