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40% 넘은 미국…여름맞이 연휴에 3700만 명 여행길

입력 2021.05.31 (10:42) 수정 2021.05.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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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낸 미국에선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초여름 연휴를 맞아 공항도, 해변도 북적였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3천7백만 명이 이른바 한풀이 여행을 떠난 가운데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한가로이 바다를 즐깁니다.

모래사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파라솔이 펼쳐지고 해변가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1년 만에 되찾은 초여름 첫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댄 겔버/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시장 :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수는 전례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우리 도시에 엄청난 수의 경찰관들을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배치하게 된 이유입니다."]

미국 인구 전체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최소 3700만 명이 여행길에 나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년간 쓰지 못한 돈을 쓰겠다는 이른바 한풀이 여행입니다.

[로버트 싱클레어/전미자동차협회 : "많은 수요가 억눌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1년 이상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정말로 밖에 나가 여행하고 싶어했죠. 이른바 '한풀이성 여행'으로 불리는 건데 사람들은 지난 1년 이상 재택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모았고, 그걸 이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쓰고 있는 겁니다."]

휴가가 시작된 첫날 항공기 이용객이 196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아직 코로나 이전 250만 명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공항 주변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안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샤 크로손/여행객 : "지난해에서 여행을 하지 못했어요. 올해 여행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쉐버 레이놀즈/여행객 : "일정 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해진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간 속으로 미쳐가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1년 만에 떠난 휴가지에서 사건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한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승무원을 때려 이 2개를 부러뜨렸는가 하면 미 시애틀 해변가에선 휴양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해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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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31 10:42:20
    • 수정2021-05-31 17:19:54
    지구촌뉴스
[앵커]

인구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낸 미국에선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초여름 연휴를 맞아 공항도, 해변도 북적였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3천7백만 명이 이른바 한풀이 여행을 떠난 가운데 사건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휴양객들이 한가로이 바다를 즐깁니다.

모래사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파라솔이 펼쳐지고 해변가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1년 만에 되찾은 초여름 첫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입니다.

[댄 겔버/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시장 :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수는 전례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우리 도시에 엄청난 수의 경찰관들을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배치하게 된 이유입니다."]

미국 인구 전체의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우리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최소 3700만 명이 여행길에 나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1년간 쓰지 못한 돈을 쓰겠다는 이른바 한풀이 여행입니다.

[로버트 싱클레어/전미자동차협회 : "많은 수요가 억눌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1년 이상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정말로 밖에 나가 여행하고 싶어했죠. 이른바 '한풀이성 여행'으로 불리는 건데 사람들은 지난 1년 이상 재택을 하며 더 많은 돈을 모았고, 그걸 이제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쓰고 있는 겁니다."]

휴가가 시작된 첫날 항공기 이용객이 196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아직 코로나 이전 250만 명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공항 주변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안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마샤 크로손/여행객 : "지난해에서 여행을 하지 못했어요. 올해 여행갈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쉐버 레이놀즈/여행객 : "일정 부분 '정상 생활'이 가능해진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그간 속으로 미쳐가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1년 만에 떠난 휴가지에서 사건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한 항공사에서는 승객이 승무원을 때려 이 2개를 부러뜨렸는가 하면 미 시애틀 해변가에선 휴양객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해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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