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중사 ‘성추행 피해 극단적 선택’…軍 “책임 통감…수사 역량 총동원”

입력 2021.06.01 (19:08) 수정 2021.06.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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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군 검찰과 경찰 합동 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수사팀은 피해를 신고했는데도 조직적인 회유가 있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부대 소속 여중사가 선임 중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군검찰과 경찰 합동 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검경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공군참모총장도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명명백백히 진실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최윤석/공군 서울공보팀장 : "해당 사안의 조치 전반에 대해서는 공군참모차장이 직접 총괄할 계획이고, 공군 인사참모부 주관으로 유가족 분들에 대한 지원에도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현재 이 사안은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는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서 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새로 꾸려진 수사팀에서 다시 들여다 볼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부대에서 지난 3월 초 여군 A 중사가 선임인 B 중사로부터 저녁 자리에 불려 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중사는 피해 다음 날 부대에 신고했고, 두 달여 간 청원 휴가를 갔다 온 뒤 자발적으로 요청해 부대도 옮겼지만 지난달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 측은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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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중사 ‘성추행 피해 극단적 선택’…軍 “책임 통감…수사 역량 총동원”
    • 입력 2021-06-01 19:08:45
    • 수정2021-06-01 19: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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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군 검찰과 경찰 합동 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수사팀은 피해를 신고했는데도 조직적인 회유가 있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부대 소속 여중사가 선임 중사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한 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군검찰과 경찰 합동 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군검경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공군참모총장도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명명백백히 진실을 규명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습니다.

[최윤석/공군 서울공보팀장 : "해당 사안의 조치 전반에 대해서는 공군참모차장이 직접 총괄할 계획이고, 공군 인사참모부 주관으로 유가족 분들에 대한 지원에도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현재 이 사안은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는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해서 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새로 꾸려진 수사팀에서 다시 들여다 볼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부대에서 지난 3월 초 여군 A 중사가 선임인 B 중사로부터 저녁 자리에 불려 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중사는 피해 다음 날 부대에 신고했고, 두 달여 간 청원 휴가를 갔다 온 뒤 자발적으로 요청해 부대도 옮겼지만 지난달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 측은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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