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 계획적 범행 부인…유족 “사회 나오면 안 돼”

입력 2021.06.01 (19:23) 수정 2021.06.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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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이 오늘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김태현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해자 가족까지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들은 김태현이 사회에 다시 나와선 안 된다며,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재판의 쟁점은 김태현이 피해자 A 씨의 가족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는지 여부였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이 스토킹하던 A 씨에게 연락을 거절당하고, 게임에서 함께 알던 지인들과도 관계가 소원해지자 A 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 가족을 맞닥뜨리는 경우에는 이들도 살해하겠다고 결의했다"며 김태현이 세 모녀를 모두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과정도 드러났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당일 흉기는 물론 배송물품으로 위장할 종이상자까지 챙길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택배 배달을 왔다고 속여 A 씨 여동생이 문을 열자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스토킹 피해 여성 A 씨가 엄마와 동생이 살해당한 사실을 알고 119에 신고하자면서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회유했던 일도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김태현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인은 범행을 모두 시인한다면서도 "여동생과 어머니는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철규/김태현 변호인 : "범행 계획단계에서 첫 번째(여동생), 두 번째(어머니) 피해자에 대한 범행 계획을 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김태현) 본인은 죄책감 문제로 많이 괴로워하고 있고, 많이 후회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태현은 첫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반성문을 4차례 제출했습니다.

법정에서 발언권을 얻은 유족은 김태현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김태현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29일 열립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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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계획적 범행 부인…유족 “사회 나오면 안 돼”
    • 입력 2021-06-01 19:23:12
    • 수정2021-06-01 1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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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그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이 오늘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김태현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해자 가족까지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들은 김태현이 사회에 다시 나와선 안 된다며,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재판의 쟁점은 김태현이 피해자 A 씨의 가족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는지 여부였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이 스토킹하던 A 씨에게 연락을 거절당하고, 게임에서 함께 알던 지인들과도 관계가 소원해지자 A 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 가족을 맞닥뜨리는 경우에는 이들도 살해하겠다고 결의했다"며 김태현이 세 모녀를 모두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과정도 드러났습니다.

김태현은 범행 당일 흉기는 물론 배송물품으로 위장할 종이상자까지 챙길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택배 배달을 왔다고 속여 A 씨 여동생이 문을 열자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스토킹 피해 여성 A 씨가 엄마와 동생이 살해당한 사실을 알고 119에 신고하자면서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회유했던 일도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김태현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현 변호인은 범행을 모두 시인한다면서도 "여동생과 어머니는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철규/김태현 변호인 : "범행 계획단계에서 첫 번째(여동생), 두 번째(어머니) 피해자에 대한 범행 계획을 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김태현) 본인은 죄책감 문제로 많이 괴로워하고 있고, 많이 후회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태현은 첫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반성문을 4차례 제출했습니다.

법정에서 발언권을 얻은 유족은 김태현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김태현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29일 열립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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