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외 응원장’ 전격 철회?…오락가락 방역 논란

입력 2021.06.01 (21:18) 수정 2021.06.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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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하는 야외 응원장 조성에 나섰다가 강한 반발에 부딪쳐 결국 계획 일부를 변경했는데, 오락가락하는 행정에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민들의 쉼터, 요요기공원.

멀쩡했던 나뭇가지들이 잘려나갔고, 그 사이로 공사 차량들이 드나듭니다.

올림픽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는 대규모 광장 조성이 시작된 겁니다.

도쿄 시내에 조성되는 '야외 응원장'은 모두 6곳입니다.

이 공원에서만 하루 최대 3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시민은 현장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야외 응원장 건설에 반대합니다!"]

[야마모토/도쿄 시민 : "사람을 불러모으겠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코로나19 대책, 즉 인파를 억제하려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겁니다."]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10만 명 넘게 참여하자 결국, 도쿄도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요요기공원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대안을 내놨지만, 계획 자체를 철회할지는 끝내 답하지 않았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야외 응원장'은 중지하는 겁니까?) 아니요. 그건 지금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은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에 술 반입을 허용하는 방침도 논란입니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음식점 주류 판매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수들만 특별 대우한다"는 지적 등이 쏟아졌습니다.

[고이케 아키라/일본 공산당 서기국장 : "'올림픽'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술을 내놓고 마셔도 좋다면 일본 전국의 선술집이 '선수촌'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겠어요?"]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해외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호주 소프트볼 여자 대표팀이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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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야외 응원장’ 전격 철회?…오락가락 방역 논란
    • 입력 2021-06-01 21:18:40
    • 수정2021-06-01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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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듯한 모습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를 생중계하는 야외 응원장 조성에 나섰다가 강한 반발에 부딪쳐 결국 계획 일부를 변경했는데, 오락가락하는 행정에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민들의 쉼터, 요요기공원.

멀쩡했던 나뭇가지들이 잘려나갔고, 그 사이로 공사 차량들이 드나듭니다.

올림픽 경기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는 대규모 광장 조성이 시작된 겁니다.

도쿄 시내에 조성되는 '야외 응원장'은 모두 6곳입니다.

이 공원에서만 하루 최대 3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시민은 현장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야외 응원장 건설에 반대합니다!"]

[야마모토/도쿄 시민 : "사람을 불러모으겠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코로나19 대책, 즉 인파를 억제하려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겁니다."]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10만 명 넘게 참여하자 결국, 도쿄도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요요기공원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대안을 내놨지만, 계획 자체를 철회할지는 끝내 답하지 않았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야외 응원장'은 중지하는 겁니까?) 아니요. 그건 지금부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은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습니다."]

올림픽 선수촌에 술 반입을 허용하는 방침도 논란입니다.

긴급사태 선언으로 음식점 주류 판매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수들만 특별 대우한다"는 지적 등이 쏟아졌습니다.

[고이케 아키라/일본 공산당 서기국장 : "'올림픽'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술을 내놓고 마셔도 좋다면 일본 전국의 선술집이 '선수촌'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겠어요?"]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해외 선수단 가운데 처음으로 호주 소프트볼 여자 대표팀이 일본에 입국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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