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금융인 사칭에 가짜 거래소까지…‘가상화폐 사기’ 주의

입력 2021.06.02 (17:21) 수정 2021.06.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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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상화폐 투자 열풍 속에 관련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 자체가 제도권 밖에 있다 보니 사기 입증이나 법리 적용이 어렵고 관련 수사도 쉽지 않아 투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A 씨는 유명 자산관리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대화방에 초대됐습니다.

일반 투자자로 가장한 일당 여러 명이 고수익을 인증하는 등 투자를 부추기는 분위기에 A 씨는 자산관리사가 안내한 거래소에 약 5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2억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는데 막상 수익 출금이 안됐습니다.

유명 자산관리사는 물론 거래소와 수익 모두 가짜였던 것, 이렇게 속은 피해자만 확인된 게 10여 명, 금액도 50억대로 추산됩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 : "(처음에 소액을) 보내니까 5만원이 더 플러스돼서 왔어요.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다고 믿게 하더라고요. 이후 금액이 많이 올라가니까 저도 현혹되기 딱 좋더라고요."]

가짜 리딩방이나 거래소 조작 사기뿐 아니라, 다단계·구매대행 사기나 사기 목적의 코인 발행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관련 사기는 최근 3년 사이 5배 이상 늘고, 피해액도 1조 원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 특성상 피해 구제나 수사가 어렵습니다.

[김상운/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가상화폐 범죄의) 명확한 실태를 지금 파악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고요. 그리고 보통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의 서버들이 해외에 있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개념 정의와 피해 예방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오정근/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해외 같은 경우엔 해킹방지라든지 그런 것들 갖춘 거래소만 거래를 하도록 하고 상장 심사를 엄격히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으로 인정을.."]

전문가들은 인증된 대형 거래소를 이용하고, 국내에서만 유통되거나 지나치게 값이 뛰는 가상화폐는 경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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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금융인 사칭에 가짜 거래소까지…‘가상화폐 사기’ 주의
    • 입력 2021-06-02 17:21:39
    • 수정2021-06-02 1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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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가상화폐 투자 열풍 속에 관련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 자체가 제도권 밖에 있다 보니 사기 입증이나 법리 적용이 어렵고 관련 수사도 쉽지 않아 투자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A 씨는 유명 자산관리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대화방에 초대됐습니다.

일반 투자자로 가장한 일당 여러 명이 고수익을 인증하는 등 투자를 부추기는 분위기에 A 씨는 자산관리사가 안내한 거래소에 약 5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2억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는데 막상 수익 출금이 안됐습니다.

유명 자산관리사는 물론 거래소와 수익 모두 가짜였던 것, 이렇게 속은 피해자만 확인된 게 10여 명, 금액도 50억대로 추산됩니다.

[가상화폐 투자 사기 피해자 : "(처음에 소액을) 보내니까 5만원이 더 플러스돼서 왔어요.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다고 믿게 하더라고요. 이후 금액이 많이 올라가니까 저도 현혹되기 딱 좋더라고요."]

가짜 리딩방이나 거래소 조작 사기뿐 아니라, 다단계·구매대행 사기나 사기 목적의 코인 발행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관련 사기는 최근 3년 사이 5배 이상 늘고, 피해액도 1조 원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가상화폐 특성상 피해 구제나 수사가 어렵습니다.

[김상운/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가상화폐 범죄의) 명확한 실태를 지금 파악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고요. 그리고 보통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의 서버들이 해외에 있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개념 정의와 피해 예방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오정근/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 "해외 같은 경우엔 해킹방지라든지 그런 것들 갖춘 거래소만 거래를 하도록 하고 상장 심사를 엄격히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으로 인정을.."]

전문가들은 인증된 대형 거래소를 이용하고, 국내에서만 유통되거나 지나치게 값이 뛰는 가상화폐는 경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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