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력 미달’ 현실화…수도권 중학생 14일부터 2/3 등교

입력 2021.06.02 (21:22) 수정 2021.06.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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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에 지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실제로 기초 학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대면 수업 축소의 영향으로 보고, 이번 달부터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는 원격 수업이 익숙해진 학교.

학생과 만나지 못하는 교사들은 교육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이봉수/고등학교 사회교사 : "(원격) 수업에 집중하다 보면 이 학생의 상황을 잘 모르고, 또 이 학생한테만 집중하다 보면 수업이 진행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의 돌봄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실제로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학력 수준이 코로나 발생 이전인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주요 과목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늘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엔 그 비율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 축소가 학업 성취 수준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등교 수업 확대는 학습 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교육 회복, 학교의 일상 회복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인 수도권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는 학생 1/3에서 2/3로 밀집도 기준이 완화됩니다.

실무 교육이 필수적인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거리 두기 2단계에서도 전면 등교가 가능해집니다.

2학기부터 '전면 등교'가 추진되고 있는데, 교사 접종 등 선결 조건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학생·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 확대, 과밀학급 해소, 그리고 학교의 방역 지원 인력 확충, 이런 것들이 선결돼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달 중순까지 2학기 전면 등교의 구체적 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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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학력 미달’ 현실화…수도권 중학생 14일부터 2/3 등교
    • 입력 2021-06-02 21:22:13
    • 수정2021-06-02 2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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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에 지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실제로 기초 학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대면 수업 축소의 영향으로 보고, 이번 달부터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는 원격 수업이 익숙해진 학교.

학생과 만나지 못하는 교사들은 교육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이봉수/고등학교 사회교사 : "(원격) 수업에 집중하다 보면 이 학생의 상황을 잘 모르고, 또 이 학생한테만 집중하다 보면 수업이 진행이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의 돌봄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실제로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학력 수준이 코로나 발생 이전인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주요 과목 학업 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늘었습니다.

특히 영어의 경우엔 그 비율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 축소가 학업 성취 수준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등교 수업 확대는 학습 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교육 회복, 학교의 일상 회복을 위한 첫 걸음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인 수도권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는 학생 1/3에서 2/3로 밀집도 기준이 완화됩니다.

실무 교육이 필수적인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거리 두기 2단계에서도 전면 등교가 가능해집니다.

2학기부터 '전면 등교'가 추진되고 있는데, 교사 접종 등 선결 조건이 먼저 이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조성철/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학생·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 확대, 과밀학급 해소, 그리고 학교의 방역 지원 인력 확충, 이런 것들이 선결돼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달 중순까지 2학기 전면 등교의 구체적 계획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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