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요소 3가지와 서민생활 영향은?

입력 2021.06.02 (21:30) 수정 2021.06.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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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정부 설명처럼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될지, 또 서민들 살림살이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경제부 오현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4월, 5월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2%를 넘었어요.

소비와 관련이 있죠?

[기자]

오늘(2일) 홍남기 부총리도 언급한 부분인데요.

"소비 회복 흐름에 따라 개인서비스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인서비스에는 외식이나 구내식당 밥값 같은 게 포함됩니다.

[앵커]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통계로도 확인됩니까?

[기자]

우선 지난해 외출을 꺼리면서 안 팔렸던 물건들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옷과 신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더 팔렸고요, 화장품 판매액도 10%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해외여행 못 간 대신 안 쓴 돈으로 샀던 승용차, 가전제품 같은 물건도 여전히 잘 팔립니다.

지갑을 여는 움직임은 확실히 감지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소비가 살아나면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건데 또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기자]

백신 접종 속도가 최근 빨라지고 있죠?

여기에 맞춰 지갑 여는 속도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벌써 일부 항공사는 사이판, 괌 노선을 되살리려고 준비 중인데요.

여행까지 재개되면 사실상 모든 분야의 소비가 살아나는 셈인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여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얘기가 여당에서 솔솔 나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한 번 있었는데요.

이때 한우 잘 팔린다는 얘기가 많았죠.

실제로 당시 쇠고기는 10% 넘게 올랐고, 돼지고기도 15% 넘게 뛰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는데요.

방역 때문에 미뤄둔 소비쿠폰까지 풀면 소비 심리를 더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물가가 오른다고 하면 서민들이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잖아요?

[기자]

네, 물가가 오르면 가장 고통받는 건 아무래도 벌이가 적은 사람들입니다.

지난해 체감물가 상승률이 저소득층은 1%가 넘고, 고소득층은 0.5%가 안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일자리는 안 늘고 월급도 그대론데 물가만 뛰면 저소득층 지갑이 더 먼저 얇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이 금리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대출 이자 내기도 버거워집니다.

소비를 살리면서도 앞서 짚어본 물가 불안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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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요소 3가지와 서민생활 영향은?
    • 입력 2021-06-02 21:30:21
    • 수정2021-06-02 22: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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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정부 설명처럼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될지, 또 서민들 살림살이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경제부 오현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4월, 5월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2%를 넘었어요.

소비와 관련이 있죠?

[기자]

오늘(2일) 홍남기 부총리도 언급한 부분인데요.

"소비 회복 흐름에 따라 개인서비스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인서비스에는 외식이나 구내식당 밥값 같은 게 포함됩니다.

[앵커]

소비가 살아나는 조짐이 통계로도 확인됩니까?

[기자]

우선 지난해 외출을 꺼리면서 안 팔렸던 물건들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옷과 신발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더 팔렸고요, 화장품 판매액도 10%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해외여행 못 간 대신 안 쓴 돈으로 샀던 승용차, 가전제품 같은 물건도 여전히 잘 팔립니다.

지갑을 여는 움직임은 확실히 감지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소비가 살아나면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건데 또 어떤 변수가 있을까요?

[기자]

백신 접종 속도가 최근 빨라지고 있죠?

여기에 맞춰 지갑 여는 속도도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벌써 일부 항공사는 사이판, 괌 노선을 되살리려고 준비 중인데요.

여행까지 재개되면 사실상 모든 분야의 소비가 살아나는 셈인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여기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얘기가 여당에서 솔솔 나옵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한 번 있었는데요.

이때 한우 잘 팔린다는 얘기가 많았죠.

실제로 당시 쇠고기는 10% 넘게 올랐고, 돼지고기도 15% 넘게 뛰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는데요.

방역 때문에 미뤄둔 소비쿠폰까지 풀면 소비 심리를 더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물가가 오른다고 하면 서민들이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잖아요?

[기자]

네, 물가가 오르면 가장 고통받는 건 아무래도 벌이가 적은 사람들입니다.

지난해 체감물가 상승률이 저소득층은 1%가 넘고, 고소득층은 0.5%가 안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일자리는 안 늘고 월급도 그대론데 물가만 뛰면 저소득층 지갑이 더 먼저 얇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이 금리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대출 이자 내기도 버거워집니다.

소비를 살리면서도 앞서 짚어본 물가 불안요인을 잘 관리하는 것,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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