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경찰이 여군 10여 명 불법촬영

입력 2021.06.02 (21:50) 수정 2021.06.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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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에 있는 공군 19 전투비행단에서 한 남성 간부가 여군들을 불법 촬영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 속에, 공군본부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충북 충주의 공군 19전투비행단.

현직 군사경찰인 A하사가 여군 숙소에 무단 침입했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부대 군사경찰이 A하사의 USB와 스마트폰을 조사했더니 여군의 SNS프로필 사진과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들이 폴더별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피해자가 다수이며 여러 부대에 소속돼 있고 불법 촬영물이 장기간 다량 저장돼있었다. 속옷을 불법 촬영했고 심지어 신체를 불법촬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부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서야 A 하사를 보직 이동시켰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라는 기본적인 성폭력사건 처리 지침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그 까닭은 가해자가 군사경찰이라는 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군사경찰대에서는 가해자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노골적으로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군은 10여 명에 달하고 민간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군 인권센터 회견 반나절이 지나서야 해당 부대가 수사 중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 지는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공군본부 중앙수사대가 사건을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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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경찰이 여군 10여 명 불법촬영
    • 입력 2021-06-02 21:50:47
    • 수정2021-06-02 22:10:48
    뉴스9(청주)
[앵커]

충주에 있는 공군 19 전투비행단에서 한 남성 간부가 여군들을 불법 촬영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 속에, 공군본부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초.

충북 충주의 공군 19전투비행단.

현직 군사경찰인 A하사가 여군 숙소에 무단 침입했다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부대 군사경찰이 A하사의 USB와 스마트폰을 조사했더니 여군의 SNS프로필 사진과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들이 폴더별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피해자가 다수이며 여러 부대에 소속돼 있고 불법 촬영물이 장기간 다량 저장돼있었다. 속옷을 불법 촬영했고 심지어 신체를 불법촬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부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서야 A 하사를 보직 이동시켰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라는 기본적인 성폭력사건 처리 지침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그 까닭은 가해자가 군사경찰이라는 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군사경찰대에서는 가해자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노골적으로 가해자를 비호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군은 10여 명에 달하고 민간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군 인권센터 회견 반나절이 지나서야 해당 부대가 수사 중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 지는 밝히지 않은 채, 앞으로 공군본부 중앙수사대가 사건을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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