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운전 사망사고…자전거 타던 40대 가장 2명 덮쳐

입력 2021.06.03 (19:29) 수정 2021.06.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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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2018년 말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충남 서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2명이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9시쯤, 왕복 4차선 국도.

40대 남성 두 명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그 뒤로 빠르게 달려가는 승용차 한 대.

불과 몇 초 뒤 이 승용차는 두 자전거를 그대로 덮칩니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이들은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자전거 동호회원 사이인 이들은 모두 기혼으로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 출동 서산소방서 구급대원 : "환자 두 명이 자전거와 함께 누워있었던 상태였고요. 환자상태를 확인했을 때 두 분 다 심정지 상태여서 저희가 심폐소생술 진행을 했어요."]

사고 차 운전자는 1차 사고 현장을 벗어나 1km가량 달아나다 다른 차량과 추돌사고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 : "2차 사고에서 신고가 들어온 거죠. '자기가 사고가 났는데 음주 차량을 잡고 있다.' 1차 사고하고 2차 사고하고 시간 차가 얼마 안 돼요."]

경찰은 사고를 낸 50대 운전자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2018년 12월 시행된 후 1년 동안 잠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부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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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음주운전 사망사고…자전거 타던 40대 가장 2명 덮쳐
    • 입력 2021-06-03 19:29:39
    • 수정2021-06-03 19:39:45
    뉴스 7
[앵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2018년 말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충남 서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2명이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9시쯤, 왕복 4차선 국도.

40대 남성 두 명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그 뒤로 빠르게 달려가는 승용차 한 대.

불과 몇 초 뒤 이 승용차는 두 자전거를 그대로 덮칩니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이들은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자전거 동호회원 사이인 이들은 모두 기혼으로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 출동 서산소방서 구급대원 : "환자 두 명이 자전거와 함께 누워있었던 상태였고요. 환자상태를 확인했을 때 두 분 다 심정지 상태여서 저희가 심폐소생술 진행을 했어요."]

사고 차 운전자는 1차 사고 현장을 벗어나 1km가량 달아나다 다른 차량과 추돌사고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 : "2차 사고에서 신고가 들어온 거죠. '자기가 사고가 났는데 음주 차량을 잡고 있다.' 1차 사고하고 2차 사고하고 시간 차가 얼마 안 돼요."]

경찰은 사고를 낸 50대 운전자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2018년 12월 시행된 후 1년 동안 잠시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부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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