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일로인데 제주 바다 위는 방역 무법지대?

입력 2021.06.03 (21:24) 수정 2021.06.03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도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딴판입니다.

해상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항구로 입항하는 관광 체험 요트 한 척.

10명이 넘는 외국인이 타고 있습니다.

서로 어울려 춤을 추고 흥겹게 놀고 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설마 제주도에서도 이런가' 싶어서 더 가까이 가서 봤어요. 근데 외국인들이었고, 다 같이 배 위에서 춤추고 소리 지르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또 다른 요트의 상황도 같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낚싯배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법상 요트와 낚싯배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제주에서 해양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마스크도 쓰지 않고 5인 이상 모인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요트 선사 측은 이용객들에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합니다.

[OO 요트 관계자/음성변조 : "주지를 시키긴 했어요. 근데 뭐 프랑스 교환학생 애들이다 보니까 언어 소통하는데 애로는 있었지만."]

[OO 요트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 지금 밖에서 스노클링하고 이러면서 안 쓴 것 같은데. 그건 저희가 좀 다시 계도를…"]

제주도는 방역 지침 위반 사례가 있어도 해상까지 단속이 힘들다고 하고, 해경은 방역수칙 위반 단속이 담당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

관련 기관들이 단속에 소극적인 사이 제주 바다는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촬영:양호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 확산일로인데 제주 바다 위는 방역 무법지대?
    • 입력 2021-06-03 21:24:35
    • 수정2021-06-03 22:10:56
    뉴스 9
[앵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도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는 딴판입니다.

해상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항구로 입항하는 관광 체험 요트 한 척.

10명이 넘는 외국인이 타고 있습니다.

서로 어울려 춤을 추고 흥겹게 놀고 있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설마 제주도에서도 이런가' 싶어서 더 가까이 가서 봤어요. 근데 외국인들이었고, 다 같이 배 위에서 춤추고 소리 지르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또 다른 요트의 상황도 같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낚싯배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법상 요트와 낚싯배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제주에서 해양 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마스크도 쓰지 않고 5인 이상 모인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요트 선사 측은 이용객들에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합니다.

[OO 요트 관계자/음성변조 : "주지를 시키긴 했어요. 근데 뭐 프랑스 교환학생 애들이다 보니까 언어 소통하는데 애로는 있었지만."]

[OO 요트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 지금 밖에서 스노클링하고 이러면서 안 쓴 것 같은데. 그건 저희가 좀 다시 계도를…"]

제주도는 방역 지침 위반 사례가 있어도 해상까지 단속이 힘들다고 하고, 해경은 방역수칙 위반 단속이 담당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

관련 기관들이 단속에 소극적인 사이 제주 바다는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촬영:양호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