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김오수 검찰 인사 협의 충돌…이르면 오늘 발표

입력 2021.06.04 (06:14) 수정 2021.06.04 (0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르면 오늘 발표됩니다.

구체적인 인사안을 놓고 어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만났는데요.

회동 뒤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의견 조율이 제대로 안 됐음을 내비쳤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만났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작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장관님 모시고 뭐 많은 이야기를 좀 강력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많은 이야기를 강력하게... 저는 그러면 총장님 말씀 경청해서 충분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난 두 사람은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해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걸 내비쳤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요.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취임사에서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던 김 총장이 이른바 '탕평 인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장은 조직 개편에 대해선, 일선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는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박 장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 역시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김 총장은 밝혔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총장의 인사 의견 청취는 한 차례만 하겠다고 밝혀, 예정대로 인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범계-김오수 검찰 인사 협의 충돌…이르면 오늘 발표
    • 입력 2021-06-04 06:14:36
    • 수정2021-06-04 06:23:20
    뉴스광장 1부
[앵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이르면 오늘 발표됩니다.

구체적인 인사안을 놓고 어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만났는데요.

회동 뒤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의견 조율이 제대로 안 됐음을 내비쳤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만났습니다.

검사장급 이상 인사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시작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장관님 모시고 뭐 많은 이야기를 좀 강력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많은 이야기를 강력하게... 저는 그러면 총장님 말씀 경청해서 충분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난 두 사람은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김 총장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해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걸 내비쳤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요. 충분히 아주 충분히 자세하게 들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의견을 드리고 설명도 했지만 저로서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취임사에서 공정한 인사를 강조했던 김 총장이 이른바 '탕평 인사'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장은 조직 개편에 대해선, 일선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6대 범죄는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어줘야 한다는 겁니다.

박 장관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 역시 더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김 총장은 밝혔습니다.

앞서 박 장관은 총장의 인사 의견 청취는 한 차례만 하겠다고 밝혀, 예정대로 인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