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휴가도 양극화…실효성 높이려면?
입력 2021.06.04 (06:37)
수정 2021.06.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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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접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여럿 내놓고 있죠.
특히, 백신 접종 뒤 당일뿐만 아니라 며칠 쉴 수 있게 '백신 휴가'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나 배달노동자 등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최근 집 근처 병원에서 '잔여 백신'을 맞았습니다.
평일 업무시간에 연락을 받았는데, 접종하고 그 다음날 하루 더 쉬었습니다.
접종 확인서를 내고 이상반응이 있으면 최대 3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석희/'백신 휴가' 이용자 :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 날은 몸살감기가 좀 심했다 느낄 정도더라고요. 휴가가 꼭 있어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백신 접종을 한 직원이 당장 이상반응이 없어도 쉴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고, 민간기업에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남의 일입니다.
20명이던 직원을 거의 다 내보낸 이 업체는 백신 휴가를 주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중소기업 대표/음성변조 : "필수 인력에 의해서 유지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2~3일 자리를 비워버리면, 대기업 이야기이지 저희 같은 소기업들은 그림의 떡이라는 겁니다."]
하루하루 수입으로 살아가는 배달 노동자 등 특수 고용직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박정훈/라이더 유니온 위원장 : "대부분은 백신을 맞으시고 타이레놀 먹으시고 일을 하시죠. 상대적으로 좀 박탈감이 있었고..."]
따라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중소기업이나 특수고용 종사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그리고 프리랜서 자영업과 같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백신 휴가 활성화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을 고쳐 지원을 해 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김상민/영상편집:한효정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접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여럿 내놓고 있죠.
특히, 백신 접종 뒤 당일뿐만 아니라 며칠 쉴 수 있게 '백신 휴가'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나 배달노동자 등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최근 집 근처 병원에서 '잔여 백신'을 맞았습니다.
평일 업무시간에 연락을 받았는데, 접종하고 그 다음날 하루 더 쉬었습니다.
접종 확인서를 내고 이상반응이 있으면 최대 3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석희/'백신 휴가' 이용자 :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 날은 몸살감기가 좀 심했다 느낄 정도더라고요. 휴가가 꼭 있어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백신 접종을 한 직원이 당장 이상반응이 없어도 쉴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고, 민간기업에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남의 일입니다.
20명이던 직원을 거의 다 내보낸 이 업체는 백신 휴가를 주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중소기업 대표/음성변조 : "필수 인력에 의해서 유지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2~3일 자리를 비워버리면, 대기업 이야기이지 저희 같은 소기업들은 그림의 떡이라는 겁니다."]
하루하루 수입으로 살아가는 배달 노동자 등 특수 고용직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박정훈/라이더 유니온 위원장 : "대부분은 백신을 맞으시고 타이레놀 먹으시고 일을 하시죠. 상대적으로 좀 박탈감이 있었고..."]
따라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중소기업이나 특수고용 종사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그리고 프리랜서 자영업과 같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백신 휴가 활성화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을 고쳐 지원을 해 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김상민/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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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04 06: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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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접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여럿 내놓고 있죠.
특히, 백신 접종 뒤 당일뿐만 아니라 며칠 쉴 수 있게 '백신 휴가'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나 배달노동자 등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최근 집 근처 병원에서 '잔여 백신'을 맞았습니다.
평일 업무시간에 연락을 받았는데, 접종하고 그 다음날 하루 더 쉬었습니다.
접종 확인서를 내고 이상반응이 있으면 최대 3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석희/'백신 휴가' 이용자 :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 날은 몸살감기가 좀 심했다 느낄 정도더라고요. 휴가가 꼭 있어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백신 접종을 한 직원이 당장 이상반응이 없어도 쉴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고, 민간기업에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남의 일입니다.
20명이던 직원을 거의 다 내보낸 이 업체는 백신 휴가를 주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중소기업 대표/음성변조 : "필수 인력에 의해서 유지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2~3일 자리를 비워버리면, 대기업 이야기이지 저희 같은 소기업들은 그림의 떡이라는 겁니다."]
하루하루 수입으로 살아가는 배달 노동자 등 특수 고용직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박정훈/라이더 유니온 위원장 : "대부분은 백신을 맞으시고 타이레놀 먹으시고 일을 하시죠. 상대적으로 좀 박탈감이 있었고..."]
따라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중소기업이나 특수고용 종사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그리고 프리랜서 자영업과 같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백신 휴가 활성화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을 고쳐 지원을 해 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김상민/영상편집:한효정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도 접종자를 위한 지원 방안을 여럿 내놓고 있죠.
특히, 백신 접종 뒤 당일뿐만 아니라 며칠 쉴 수 있게 '백신 휴가'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이나 배달노동자 등에게는 남의 일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직장인은 최근 집 근처 병원에서 '잔여 백신'을 맞았습니다.
평일 업무시간에 연락을 받았는데, 접종하고 그 다음날 하루 더 쉬었습니다.
접종 확인서를 내고 이상반응이 있으면 최대 3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석희/'백신 휴가' 이용자 :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 날은 몸살감기가 좀 심했다 느낄 정도더라고요. 휴가가 꼭 있어야 되겠다 (생각했어요)."]
백신 접종을 한 직원이 당장 이상반응이 없어도 쉴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고, 민간기업에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남의 일입니다.
20명이던 직원을 거의 다 내보낸 이 업체는 백신 휴가를 주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중소기업 대표/음성변조 : "필수 인력에 의해서 유지를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2~3일 자리를 비워버리면, 대기업 이야기이지 저희 같은 소기업들은 그림의 떡이라는 겁니다."]
하루하루 수입으로 살아가는 배달 노동자 등 특수 고용직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박정훈/라이더 유니온 위원장 : "대부분은 백신을 맞으시고 타이레놀 먹으시고 일을 하시죠. 상대적으로 좀 박탈감이 있었고..."]
따라서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선 중소기업이나 특수고용 종사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그리고 프리랜서 자영업과 같은 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정부는 백신 휴가 활성화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을 고쳐 지원을 해 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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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보현 김상민/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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