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여성은 느는데…‘일자리 정책’ 부실

입력 2021.06.04 (23:18) 수정 2021.06.0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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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울산 여성 일자리 시장의 피해 실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일자리에서 쫓겨나고도 여전히 취업을 꿈꾸며 구직에 나선 여성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구직 준비 중인 여성들이 취업 교육에 한창입니다.

면접 비결에 대한 강의 시간.

학교를 떠나 처음 일자리를 찾아 나선 여성들도, 실직했다 재취업에 나선 여성들도 열의만큼은 학생 못지 않습니다.

[장지은/구직자 : “교육을 받고 나면 아무래도 취업에 도움이 되고, 또 일을 하게 된다면 일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여성들의 구직을 돕는 울산지역 ‘새일센터’ 4곳의 이용자 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2018년 만 2천여 명이던 교육 참가자는 2019년 만 6천여 명.

그리고 지난해 약 만 9천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창완/울산중부새일센터장 : “4~5년 전만 해도 구직률이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구직 여성을 찾아 나서야 될 정도였는데 2~3년 전부터 계속적으로 여성들이 구인률보다 구직률이 훨씬 높습니다.”]

수년째 꼴찌에 머무르는 여성 경제활동 참가 비율에 반해 해마다 높아지는 구직률.

하지만 울산에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여성 일자리 정책이 없습니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별도의 일자리 창출 조례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여성 경제활동율이 높은 세종과 경북 등 다른 시·도는 ‘전담 서비스 지원 기관’까지 운영하며 여성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승우/울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고용전문관 : “체계적으로 지원할 시스템이 조례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거죠. 여성 지원기관 설립이나 여성을 지원하는 복합지원 기본계획, 이런 것들이 조례 상으로 만들어져서...”]

일자리를 잃고도, 다시 일하려는 여성들이 일터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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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 여성은 느는데…‘일자리 정책’ 부실
    • 입력 2021-06-04 23:18:05
    • 수정2021-06-05 00:35:14
    뉴스9(울산)
[앵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울산 여성 일자리 시장의 피해 실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일자리에서 쫓겨나고도 여전히 취업을 꿈꾸며 구직에 나선 여성들을 위해 지역사회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구직 준비 중인 여성들이 취업 교육에 한창입니다.

면접 비결에 대한 강의 시간.

학교를 떠나 처음 일자리를 찾아 나선 여성들도, 실직했다 재취업에 나선 여성들도 열의만큼은 학생 못지 않습니다.

[장지은/구직자 : “교육을 받고 나면 아무래도 취업에 도움이 되고, 또 일을 하게 된다면 일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여성들의 구직을 돕는 울산지역 ‘새일센터’ 4곳의 이용자 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2018년 만 2천여 명이던 교육 참가자는 2019년 만 6천여 명.

그리고 지난해 약 만 9천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창완/울산중부새일센터장 : “4~5년 전만 해도 구직률이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구직 여성을 찾아 나서야 될 정도였는데 2~3년 전부터 계속적으로 여성들이 구인률보다 구직률이 훨씬 높습니다.”]

수년째 꼴찌에 머무르는 여성 경제활동 참가 비율에 반해 해마다 높아지는 구직률.

하지만 울산에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여성 일자리 정책이 없습니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별도의 일자리 창출 조례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여성 경제활동율이 높은 세종과 경북 등 다른 시·도는 ‘전담 서비스 지원 기관’까지 운영하며 여성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승우/울산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고용전문관 : “체계적으로 지원할 시스템이 조례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거죠. 여성 지원기관 설립이나 여성을 지원하는 복합지원 기본계획, 이런 것들이 조례 상으로 만들어져서...”]

일자리를 잃고도, 다시 일하려는 여성들이 일터를 찾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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