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등교에도 ‘돌봄 부담’ 여전…갈 길 먼 ‘학교 돌봄’

입력 2021.06.05 (06:38) 수정 2021.06.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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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온종일 돌봄'을 추진하고 있지만,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은 여전합니다.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수업도 추진되고 있는데 학교의 돌봄 여건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교 공간을 이용하지만 운영은 지자체가 직접 합니다.

운영 방식도 맞벌이 부부를 더 배려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장 보육이 가능하도록 저녁 8시까지 운영되고, 간식과 식사도 제공됩니다.

기존 돌봄교실은 하교 후 재입실이 안 되지만 이곳은 입·출입이 자유롭습니다.

[김보미/서울 흥인초등학교 2학년 :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여기를 다시 와서 (집으로)가요. 선생님들이 차 태워주시고…."]

교실 당 담당 교사는 2명, 안전을 위해 학교 보안관도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박민아/학부모 : "(돌봄 교사가) 제가 갑자기 일을 하게 되면 "시간 되시면 오시면 돼요." (라고 하면서) 항상 마음 편하게 해 주시니까."]

학교의 영역이었던 돌봄 교실을 지자체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운영을 맡게 된 결괍니다.

[서양호/서울 중구청장 :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떠나는 분이 많습니다. 사회활동, 경제 활동하는데 아이 키우는 부담을 줄여줘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도 이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1,500개 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와 종사자 등의 반대로 현재까지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운영예산 확보와 학교 내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 돌봄의 안정성을 위해선 근무여건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성식/정책국장/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 "돌봄전담사 시간제(근무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여서 학교 돌봄의 안정성을 꾀하고…"]

초등 돌봄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늘어 올해 45%까지 높아졌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전국 270만 명의 초등학생 중 지난해 초등 돌봄서비스를 받은 학생은 10%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연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강민수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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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5 06:38:58
    • 수정2021-06-05 0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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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온종일 돌봄'을 추진하고 있지만,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은 여전합니다.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수업도 추진되고 있는데 학교의 돌봄 여건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교 공간을 이용하지만 운영은 지자체가 직접 합니다.

운영 방식도 맞벌이 부부를 더 배려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장 보육이 가능하도록 저녁 8시까지 운영되고, 간식과 식사도 제공됩니다.

기존 돌봄교실은 하교 후 재입실이 안 되지만 이곳은 입·출입이 자유롭습니다.

[김보미/서울 흥인초등학교 2학년 :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여기를 다시 와서 (집으로)가요. 선생님들이 차 태워주시고…."]

교실 당 담당 교사는 2명, 안전을 위해 학교 보안관도 추가로 배치됐습니다.

[박민아/학부모 : "(돌봄 교사가) 제가 갑자기 일을 하게 되면 "시간 되시면 오시면 돼요." (라고 하면서) 항상 마음 편하게 해 주시니까."]

학교의 영역이었던 돌봄 교실을 지자체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운영을 맡게 된 결괍니다.

[서양호/서울 중구청장 :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떠나는 분이 많습니다. 사회활동, 경제 활동하는데 아이 키우는 부담을 줄여줘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도 이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내년까지 1,500개 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와 종사자 등의 반대로 현재까지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운영예산 확보와 학교 내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돌봄 전담사들은 초등 돌봄의 안정성을 위해선 근무여건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성식/정책국장/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 "돌봄전담사 시간제(근무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상시 전일제로 전환하여서 학교 돌봄의 안정성을 꾀하고…"]

초등 돌봄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늘어 올해 45%까지 높아졌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전국 270만 명의 초등학생 중 지난해 초등 돌봄서비스를 받은 학생은 10%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김연태/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강민수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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