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입주민’에 문 활짝…75만 명 개인정보도 ‘위험’
입력 2021.06.08 (12:30)
수정 2021.06.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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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서비스인데요.
최근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서비스 업체가 KT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입주자 개인정보와 출입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오히려 아파트 입주민 안전에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서비스인데요.
최근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서비스 업체가 KT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입주자 개인정보와 출입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오히려 아파트 입주민 안전에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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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08 12: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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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서비스인데요.
최근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서비스 업체가 KT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입주자 개인정보와 출입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오히려 아파트 입주민 안전에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서비스인데요.
최근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서비스 업체가 KT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입주자 개인정보와 출입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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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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