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산사태 피해지가 지척인데…산 깎고, 도로 공사하고

입력 2021.06.08 (19:27) 수정 2021.06.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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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현장네트워크입니다.

먼저 원주를 연결합니다.

이예린 아나운서, 수해 복구지역 인근에서 산지개간과 도로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또다시 수해가 날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2006년 평창에서는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평창 진부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 방지용 옹벽 근처의 산이 깎여나가고, 도로의 배수관까지 막히게 돼,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여름.

평창 진부면에선 집중호우로 집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한 야산.

주민들은 토사가 쏟아져 내렸던 당시 상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홍인순/평창군 진부면 : "앞에 집 쪽으로 도로 쪽으로 집을 싹 다 쓸고 지나가고 폐허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쪽에서 또 물이 나오면서."]

마을 뒷산을 올라가 봤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옹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길도 인공적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옹벽이 있는 산 아래로 2,000제곱미터 규모의 평평한 땅이 눈에 띕니다.

산자락이 말끔하게 개간된 모습니다.

이렇게 한쪽에는 벌 사육통들이 들어서 있고, 밭으로 쓰려는 듯, 땅도 정비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나뭇가지와 잎이 쌓여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소나무들은 무단 방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평창군은 진상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평창군 산림과 공무원 : "전후 사실 조사를 해 본 다음에, 당연히 현장을 가 가지고서 확인을 하고, 거기에 따른 응분의 법적 조치를."]

이런 상황에서 마을 앞에 인도 개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롯가의 배수로엔 부서지고 막힌 곳이 허다합니다.

[유근덕/평창군 진부면 : "(제 땅을) 9필지를 잘라놓고, 이 앞에를 갖다가 막았단 말이에요. 뒤에는 땅을 까고, 지금 현 상태가 이런 상태가 돼가지고. 물 난리가 만약에 또 한번 난다면 저희 같은 경우는."]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이 마을 주민은 또다시 수해를 입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원주시,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 일시 폐쇄

간현관광지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해 원주시가 전망대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 반쯤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고, 지난달(5월) 20일에는 20대 남성이 소금산 출렁다리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주·횡성 공동 현안 추진 업무협약 체결

원주시와 횡성군은 오늘(8일) 횡성군청에서 지역의 공동 현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시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문제와 원주공항 기능 강화, 군용기 소음 피해 공동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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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산사태 피해지가 지척인데…산 깎고, 도로 공사하고
    • 입력 2021-06-08 19:27:14
    • 수정2021-06-08 20:12:56
    뉴스7(춘천)
[앵커]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현장네트워크입니다.

먼저 원주를 연결합니다.

이예린 아나운서, 수해 복구지역 인근에서 산지개간과 도로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또다시 수해가 날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2006년 평창에서는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평창 진부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 방지용 옹벽 근처의 산이 깎여나가고, 도로의 배수관까지 막히게 돼,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6년 여름.

평창 진부면에선 집중호우로 집이 물에 잠기고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한 야산.

주민들은 토사가 쏟아져 내렸던 당시 상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홍인순/평창군 진부면 : "앞에 집 쪽으로 도로 쪽으로 집을 싹 다 쓸고 지나가고 폐허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쪽에서 또 물이 나오면서."]

마을 뒷산을 올라가 봤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올라가니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옹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길도 인공적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옹벽이 있는 산 아래로 2,000제곱미터 규모의 평평한 땅이 눈에 띕니다.

산자락이 말끔하게 개간된 모습니다.

이렇게 한쪽에는 벌 사육통들이 들어서 있고, 밭으로 쓰려는 듯, 땅도 정비돼 있습니다.

한편에는 나뭇가지와 잎이 쌓여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소나무들은 무단 방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탭니다.

평창군은 진상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평창군 산림과 공무원 : "전후 사실 조사를 해 본 다음에, 당연히 현장을 가 가지고서 확인을 하고, 거기에 따른 응분의 법적 조치를."]

이런 상황에서 마을 앞에 인도 개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롯가의 배수로엔 부서지고 막힌 곳이 허다합니다.

[유근덕/평창군 진부면 : "(제 땅을) 9필지를 잘라놓고, 이 앞에를 갖다가 막았단 말이에요. 뒤에는 땅을 까고, 지금 현 상태가 이런 상태가 돼가지고. 물 난리가 만약에 또 한번 난다면 저희 같은 경우는."]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이 마을 주민은 또다시 수해를 입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원주시,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 일시 폐쇄

간현관광지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해 원주시가 전망대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오늘(8일) 오전 9시 반쯤 소금산 출렁다리 전망대에서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고, 지난달(5월) 20일에는 20대 남성이 소금산 출렁다리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주·횡성 공동 현안 추진 업무협약 체결

원주시와 횡성군은 오늘(8일) 횡성군청에서 지역의 공동 현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두 시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주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문제와 원주공항 기능 강화, 군용기 소음 피해 공동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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