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외국인 확진자 속출…일손 부족 비상!

입력 2021.06.08 (21:44) 수정 2021.06.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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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녕에서 마늘과 양파 수확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면서 농가들마다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자칫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해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녕의 마늘 수확 현장입니다.

한낮 무더위 속에서 땀을 비 오듯 쏟아내며 마늘을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농촌지역 고령화로, 내국인 노동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창녕지역 전체 마늘과 양파 수확 인력의 열 명 가운데 8명이 외국인 노동자!

하지만, '외국인 식당'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이 발생하면서 수확 현장에도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우희주/마늘 재배 농민 : "코로나19가 창녕에서 잡히지 않을 경우, 이 인원들이 다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올해 양파농사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야 합니다.)"]

창녕지역에서 마늘과 양파 수확기에 동원되는 외국인 노동자는 2천8백여 명!

대부분 전국에서 모이거나, 불법 체류자도 섞여 있다 보니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까지 내려져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잦은 비로 마늘 수확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달 말까지 마쳐야 하는 양파 수확도 덩달아 늦춰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윱니다.

[박상재/마늘 재배 농민 :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이 힘듭니다. 마늘도 털어보면 흙이 묻어서 잘 털리지도 않고 손도 많이 잡히고 한데 코로나(19) 때문에 외국 인력들이 자국으로 들어가고 인력도 모자라고..."]

창녕과 합천, 함양군 등 마늘과 양파 주산지의 수확을 기다리는 면적은 790ha.

필요 인력은 7만7천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공공기관 일손 돕기의 참여 인원과 횟수를 늘리고, 농협과 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지역 전담 일손 돕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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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 외국인 확진자 속출…일손 부족 비상!
    • 입력 2021-06-08 21:44:18
    • 수정2021-06-08 22:00:15
    뉴스9(창원)
[앵커]

창녕에서 마늘과 양파 수확 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면서 농가들마다 일손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자칫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해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지 걱정이 큽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녕의 마늘 수확 현장입니다.

한낮 무더위 속에서 땀을 비 오듯 쏟아내며 마늘을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농촌지역 고령화로, 내국인 노동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창녕지역 전체 마늘과 양파 수확 인력의 열 명 가운데 8명이 외국인 노동자!

하지만, '외국인 식당'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이 발생하면서 수확 현장에도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우희주/마늘 재배 농민 : "코로나19가 창녕에서 잡히지 않을 경우, 이 인원들이 다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올해 양파농사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야 합니다.)"]

창녕지역에서 마늘과 양파 수확기에 동원되는 외국인 노동자는 2천8백여 명!

대부분 전국에서 모이거나, 불법 체류자도 섞여 있다 보니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까지 내려져 외국인 노동자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잦은 비로 마늘 수확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달 말까지 마쳐야 하는 양파 수확도 덩달아 늦춰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윱니다.

[박상재/마늘 재배 농민 :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이 힘듭니다. 마늘도 털어보면 흙이 묻어서 잘 털리지도 않고 손도 많이 잡히고 한데 코로나(19) 때문에 외국 인력들이 자국으로 들어가고 인력도 모자라고..."]

창녕과 합천, 함양군 등 마늘과 양파 주산지의 수확을 기다리는 면적은 790ha.

필요 인력은 7만7천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공공기관 일손 돕기의 참여 인원과 횟수를 늘리고, 농협과 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지역 전담 일손 돕기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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