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과수·밭작물 최소 1000㏊ 냉해…‘비상’

입력 2021.06.08 (21:45) 수정 2021.06.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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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중순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는가 하면 잦은 비까지 겹치면서 두 달째 냉해로 인한 과수와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에 사과 열매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뒹굽니다.

크기도 작고 색깔과 모양도 이상한데 4월 중순 꽃샘추위로 냉해를 입어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속을 잘라 보니 5개가 들어 있어야 하는 씨앗도 2개만 들어 있습니다.

성한 사과 나무는 10%에 불과합니다.

보은 지역 600여 사과 재배 농가 중 380여 농가에서 냉해가 발생했고, 면적도 300ha가 넘습니다.

[최왕진/보은군 사과발전회장 : "(냉해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지금 상황에서는 낙과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힘듭니다)."]

배 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냉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지역 농가들의 배 생산량도 10분 1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인근의 고추밭도 냉해를 입었습니다.

[김종천/농민 : "서리가 오고 나니까 (배꽃) 암술과 수술이 다 얼어 죽은 상황이고 고추 농사도 같이 짓지만 고추도 냉해를 너무 받아서 (피해가 커요)."]

충청북도는 현재까지 최소 1000ha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수정이 되지 않아서 낙과가 되는 경우가 있고요.그거 외에는 밀도 부족이나 수세가 너무 강하거나 토양 수분이 지나칠 경우에 (낙과가 됩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내년 농사를 위해 솎아내기 시기를 늦추고 수세 관리와 병해충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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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과수·밭작물 최소 1000㏊ 냉해…‘비상’
    • 입력 2021-06-08 21:45:24
    • 수정2021-06-08 21:59:26
    뉴스9(청주)
[앵커]

4월 중순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는가 하면 잦은 비까지 겹치면서 두 달째 냉해로 인한 과수와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에 사과 열매가 여기저기 떨어져 나뒹굽니다.

크기도 작고 색깔과 모양도 이상한데 4월 중순 꽃샘추위로 냉해를 입어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속을 잘라 보니 5개가 들어 있어야 하는 씨앗도 2개만 들어 있습니다.

성한 사과 나무는 10%에 불과합니다.

보은 지역 600여 사과 재배 농가 중 380여 농가에서 냉해가 발생했고, 면적도 300ha가 넘습니다.

[최왕진/보은군 사과발전회장 : "(냉해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지금 상황에서는 낙과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힘듭니다)."]

배 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냉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지역 농가들의 배 생산량도 10분 1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인근의 고추밭도 냉해를 입었습니다.

[김종천/농민 : "서리가 오고 나니까 (배꽃) 암술과 수술이 다 얼어 죽은 상황이고 고추 농사도 같이 짓지만 고추도 냉해를 너무 받아서 (피해가 커요)."]

충청북도는 현재까지 최소 1000ha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호준/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수정이 되지 않아서 낙과가 되는 경우가 있고요.그거 외에는 밀도 부족이나 수세가 너무 강하거나 토양 수분이 지나칠 경우에 (낙과가 됩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내년 농사를 위해 솎아내기 시기를 늦추고 수세 관리와 병해충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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