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흰발농게’ 대규모 서식…“보호대책 필요”

입력 2021.06.09 (07:40) 수정 2021.06.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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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공항 예정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서식지가 환경단체의 조사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실태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공항 예정지인 전북 군산의 수라갯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한쪽 집게발이 다른 한쪽보다 유난히 크고 흰 '흰발농게'가 염생식물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만금 물막이 이후, 바닷물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은 빠르게 육지화됐지만, 수라갯벌은 아직 연안 습지로서 갯벌 생명체들을 품고 있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마다 흰발농게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며, 줄잡아 수천 마리가량이 서식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 위원장 : "현재까지 저희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만 수천 마리가 살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굉장히 넓은 면적에서 분포하고 있어서 정밀한 조사를 거치면 수만 마리가 확인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잇단 간척으로 갯벌이 줄면서 흰발농게 개체 수가 급감했고, 보호 대상 해양 생물로도 지정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새만금 공항 건설에 앞서 시행된 정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흰발농게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보호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형균/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 : "약 40여 종의 멸종위기종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새만금 개발의 약 1%에서 3%도 안 되는 이 수라갯벌을 마지막 갯벌의 원형지로 보존해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수라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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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흰발농게’ 대규모 서식…“보호대책 필요”
    • 입력 2021-06-09 07:40:02
    • 수정2021-06-09 08:46:05
    뉴스광장(전주)
[앵커]

새만금 공항 예정지 일대에서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서식지가 환경단체의 조사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실태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공항 예정지인 전북 군산의 수라갯벌.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한쪽 집게발이 다른 한쪽보다 유난히 크고 흰 '흰발농게'가 염생식물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만금 물막이 이후, 바닷물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은 빠르게 육지화됐지만, 수라갯벌은 아직 연안 습지로서 갯벌 생명체들을 품고 있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마다 흰발농게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며, 줄잡아 수천 마리가량이 서식 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 위원장 : "현재까지 저희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만 수천 마리가 살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굉장히 넓은 면적에서 분포하고 있어서 정밀한 조사를 거치면 수만 마리가 확인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잇단 간척으로 갯벌이 줄면서 흰발농게 개체 수가 급감했고, 보호 대상 해양 생물로도 지정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새만금 공항 건설에 앞서 시행된 정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흰발농게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보호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형균/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 : "약 40여 종의 멸종위기종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새만금 개발의 약 1%에서 3%도 안 되는 이 수라갯벌을 마지막 갯벌의 원형지로 보존해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수라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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