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부사관 가해자 괴롭힘에 허위 진술?…수사 8일만에 공군검찰 압수수색

입력 2021.06.09 (19:08) 수정 2021.06.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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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성추행 당일 추행이 일어난 차량을 운전한 하사를 상대로 사건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8일 만에 공군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 2일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차량 안,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당합니다.

첫 조사를 앞두고 이 중사는 차를 운전한 A하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스스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군 관계자는 이 중사가 차량 안 음성이 녹음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건네받으며 "차내에서 이상한 것 못 느꼈느냐"고 물었고, A하사는 "아무것도 못 봤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는 A하사가 현장에 있던 목격자라고 생각했는데 모른다고 하니 의아해했고, 답답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기/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 "피해자의 편은 군대 내에서 단 1명도 없었던 거예요. 모두 다 가해자의 편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내 편이 하나도 없다라고 느꼈을 때 그분이 어떻게 생각했나."]

이 중사의 남편은 참고인 조사에서 가해자가 평소에도 아내와 A하사 등 사무실 후임들에게 폭언과 괴롭힘 등을 지속했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말 몰랐는지, 아니면 상관의 압박 때문인지... 국방부 검찰단은 A하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 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군본부 검찰부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검찰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사건을 군사 경찰로부터 송치받고도 가해자 조사와 휴대 전화 확보가 지지부진했던 점이 수사 대상입니다.

국선 변호사의 직무 유기와 피해자 신상 정보 유출 여부를 보기 위해 공군본부 법무실 산하 인권나래센터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주 군사 경찰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군 검찰까지...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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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부사관 가해자 괴롭힘에 허위 진술?…수사 8일만에 공군검찰 압수수색
    • 입력 2021-06-09 19:08:12
    • 수정2021-06-09 22:07:12
    뉴스 7
[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성추행 당일 추행이 일어난 차량을 운전한 하사를 상대로 사건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8일 만에 공군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 2일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차량 안,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당합니다.

첫 조사를 앞두고 이 중사는 차를 운전한 A하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스스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군 관계자는 이 중사가 차량 안 음성이 녹음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건네받으며 "차내에서 이상한 것 못 느꼈느냐"고 물었고, A하사는 "아무것도 못 봤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은 아내는 A하사가 현장에 있던 목격자라고 생각했는데 모른다고 하니 의아해했고, 답답해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민기/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 : "피해자의 편은 군대 내에서 단 1명도 없었던 거예요. 모두 다 가해자의 편이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내 편이 하나도 없다라고 느꼈을 때 그분이 어떻게 생각했나."]

이 중사의 남편은 참고인 조사에서 가해자가 평소에도 아내와 A하사 등 사무실 후임들에게 폭언과 괴롭힘 등을 지속했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말 몰랐는지, 아니면 상관의 압박 때문인지... 국방부 검찰단은 A하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 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군본부 검찰부와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검찰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사건을 군사 경찰로부터 송치받고도 가해자 조사와 휴대 전화 확보가 지지부진했던 점이 수사 대상입니다.

국선 변호사의 직무 유기와 피해자 신상 정보 유출 여부를 보기 위해 공군본부 법무실 산하 인권나래센터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주 군사 경찰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군 검찰까지...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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