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계획서 무시하고 작업 정황…‘속도전’ 의혹도
입력 2021.06.10 (19:16)
수정 2021.06.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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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이 자치단체에 제출한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건물 꼭대기층부터 한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고 계획을 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붕괴 되기 몇 시간 전 모습입니다.
건물 3층 높이까지 쌓인 토사 위에서 중장비가 건물 중간층 안쪽을 부수고 있습니다.
이는 재개발조합 측이 관할 구청에 낸 해체계획서 내용과는 다른 철거방식입니다.
KBS가 입수한 해체계획서에는 5층부터 한 층씩, 이른바 탑 다운 방식으로 3층까지 철거를 마친 뒤 1, 2층을 철거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건물이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한 개 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층을 구분하지 않고 철거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원철/연세대 명예교수 : "5층부터 모조리 차례대로 뜯어내는 작업을 했을텐데, 그렇지 않고 기사가 건물 반쪽, 뒤쪽만 먼저 뜯고 앞쪽, 도로쪽은 그대로 놔뒀거든요. 그러면 건물 하중에 불균형이…. 도로쪽으로, 그래서 무너진거죠."]
시간이 돈 이라는 인식아래 철거공사가 속도전으로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조합 측이 낸 계획서에는 붕괴된 건물을 포함해 일대 건물 12채를 6월 말까지 해체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9일) 사고가 나기 전까지 불과 2주만에 건물 11동이 해체됐습니다.
건물 한채를 해체하는 데 이틀이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사고가 난 재개발 현장에서는 건물 5백 50여 채가 철거됐지만 구청 측의 공식적인 현장 점검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조현기/광주시 동구 건축과장 : "감리가 현장 전반적인 안전 대책이나 철거 방법, 모든 내용에 대해서 감리(가 감독하도록) 업무가 돼 있거든요."]
KBS는 무리한 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철거 업체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이 자치단체에 제출한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건물 꼭대기층부터 한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고 계획을 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붕괴 되기 몇 시간 전 모습입니다.
건물 3층 높이까지 쌓인 토사 위에서 중장비가 건물 중간층 안쪽을 부수고 있습니다.
이는 재개발조합 측이 관할 구청에 낸 해체계획서 내용과는 다른 철거방식입니다.
KBS가 입수한 해체계획서에는 5층부터 한 층씩, 이른바 탑 다운 방식으로 3층까지 철거를 마친 뒤 1, 2층을 철거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건물이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한 개 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층을 구분하지 않고 철거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원철/연세대 명예교수 : "5층부터 모조리 차례대로 뜯어내는 작업을 했을텐데, 그렇지 않고 기사가 건물 반쪽, 뒤쪽만 먼저 뜯고 앞쪽, 도로쪽은 그대로 놔뒀거든요. 그러면 건물 하중에 불균형이…. 도로쪽으로, 그래서 무너진거죠."]
시간이 돈 이라는 인식아래 철거공사가 속도전으로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조합 측이 낸 계획서에는 붕괴된 건물을 포함해 일대 건물 12채를 6월 말까지 해체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9일) 사고가 나기 전까지 불과 2주만에 건물 11동이 해체됐습니다.
건물 한채를 해체하는 데 이틀이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사고가 난 재개발 현장에서는 건물 5백 50여 채가 철거됐지만 구청 측의 공식적인 현장 점검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조현기/광주시 동구 건축과장 : "감리가 현장 전반적인 안전 대책이나 철거 방법, 모든 내용에 대해서 감리(가 감독하도록) 업무가 돼 있거든요."]
KBS는 무리한 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철거 업체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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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계획서 무시하고 작업 정황…‘속도전’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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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6-10 20:15:48
[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이 자치단체에 제출한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건물 꼭대기층부터 한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고 계획을 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붕괴 되기 몇 시간 전 모습입니다.
건물 3층 높이까지 쌓인 토사 위에서 중장비가 건물 중간층 안쪽을 부수고 있습니다.
이는 재개발조합 측이 관할 구청에 낸 해체계획서 내용과는 다른 철거방식입니다.
KBS가 입수한 해체계획서에는 5층부터 한 층씩, 이른바 탑 다운 방식으로 3층까지 철거를 마친 뒤 1, 2층을 철거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건물이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한 개 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층을 구분하지 않고 철거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원철/연세대 명예교수 : "5층부터 모조리 차례대로 뜯어내는 작업을 했을텐데, 그렇지 않고 기사가 건물 반쪽, 뒤쪽만 먼저 뜯고 앞쪽, 도로쪽은 그대로 놔뒀거든요. 그러면 건물 하중에 불균형이…. 도로쪽으로, 그래서 무너진거죠."]
시간이 돈 이라는 인식아래 철거공사가 속도전으로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조합 측이 낸 계획서에는 붕괴된 건물을 포함해 일대 건물 12채를 6월 말까지 해체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9일) 사고가 나기 전까지 불과 2주만에 건물 11동이 해체됐습니다.
건물 한채를 해체하는 데 이틀이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사고가 난 재개발 현장에서는 건물 5백 50여 채가 철거됐지만 구청 측의 공식적인 현장 점검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조현기/광주시 동구 건축과장 : "감리가 현장 전반적인 안전 대책이나 철거 방법, 모든 내용에 대해서 감리(가 감독하도록) 업무가 돼 있거든요."]
KBS는 무리한 철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철거 업체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이 자치단체에 제출한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건물 꼭대기층부터 한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고 계획을 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이 붕괴 되기 몇 시간 전 모습입니다.
건물 3층 높이까지 쌓인 토사 위에서 중장비가 건물 중간층 안쪽을 부수고 있습니다.
이는 재개발조합 측이 관할 구청에 낸 해체계획서 내용과는 다른 철거방식입니다.
KBS가 입수한 해체계획서에는 5층부터 한 층씩, 이른바 탑 다운 방식으로 3층까지 철거를 마친 뒤 1, 2층을 철거하는 걸로 돼 있습니다.
건물이 균형을 잃고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한 개 층씩 차례로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층을 구분하지 않고 철거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조원철/연세대 명예교수 : "5층부터 모조리 차례대로 뜯어내는 작업을 했을텐데, 그렇지 않고 기사가 건물 반쪽, 뒤쪽만 먼저 뜯고 앞쪽, 도로쪽은 그대로 놔뒀거든요. 그러면 건물 하중에 불균형이…. 도로쪽으로, 그래서 무너진거죠."]
시간이 돈 이라는 인식아래 철거공사가 속도전으로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조합 측이 낸 계획서에는 붕괴된 건물을 포함해 일대 건물 12채를 6월 말까지 해체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9일) 사고가 나기 전까지 불과 2주만에 건물 11동이 해체됐습니다.
건물 한채를 해체하는 데 이틀이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사고가 난 재개발 현장에서는 건물 5백 50여 채가 철거됐지만 구청 측의 공식적인 현장 점검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조현기/광주시 동구 건축과장 : "감리가 현장 전반적인 안전 대책이나 철거 방법, 모든 내용에 대해서 감리(가 감독하도록) 업무가 돼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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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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